팰리세이드 XRT 프로 공개
오프로드 특화 최상위 트림
최저 지상고 25mm 상승
비포장 도로를 넘나드는 강인한 실루엣. 현대차가 신형 팰리세이드 XRT 프로를 전격 공개하면서, SUV 시장의 지형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현대차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북미 시장을 겨냥해 풀체인지된 팰리세이드의 최상위 오프로드 트림 ‘XRT 프로’의 판매 가격을 발표하고, 이달 말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프로드의 ‘진짜’를 노린 XRT 프로
팰리세이드 XRT 프로는 단순한 외관 변경이 아닌, 본격적인 오프로드 사양을 갖춘 ‘프로급 SUV’다. 기본 탑재된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91마력, 최대토크 35.9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AWD) 단일 구동방식, 그리고 후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조합해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된 주행이 가능하다.
최저지상고는 기존 모델보다 25mm 높아진 212mm로, 접근각 20.5도, 이탈각 22.4도까지 확보됐다. 전용 서스펜션과 함께 18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노출형 견인 고리 등 오프로드 특화 사양이 전면 배치됐다.
주행 모드도 다양하다. 머드, 샌드, 눈길 전용 모드를 비롯해 내리막길 주행 보조 기능이 탑재됐고, 실시간으로 피치, 롤, 나침반, 고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용 그래픽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SUV를 넘어, 험로에서도 진정한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든 모델”이라며 “기존 팰리세이드가 갖고 있던 공간성과 고급감에, 정통 오프로드 하드웨어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전략 맞춘 디자인…시각적 존재감도 ‘풀장착’
디자인에서도 XRT 프로는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준다. 블랙 하이글로시 마감의 전용 엠블럼과 범퍼, 클래딩 등이 적용된 전면부와 전용 알로이 휠 및 ‘PRO’ 전용 디테일이 더해져 기존 XRT보다 더욱 ‘터프’한 인상을 준다.
특히 팰리세이드 XRT 프로는 현대차 SUV 라인업 최초의 ‘Pro’ 등급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북미 시장의 오프로드 SUV 수요를 정조준한 모델로, 브랜드 내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또한 현지에서는 이미 뉴욕 오토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며 현대차는 이 모델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Hyundai Hope On Wheels’ 등 사회공헌 활동과도 연계해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가격은 6800만원…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
한편 신형 팰리세이드 XRT 프로의 북미 판매 가격은 4만9370달러, 한화로 약 6800만원이다. 이는 동일 엔진 사양의 팰리세이드 트림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참고로 기존 팰리세이드 XRT 모델은 3.8리터 V6 엔진 기반에 전륜구동 또는 선택 사륜구동 방식을 제공하며, 가격은 약 4만3050달러(한화 약 6000만원) 수준이다.
성능과 구성의 차이를 감안하면, XRT 프로의 가격은 프리미엄 오프로더 시장을 염두에 둔 전략적 책정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 측은 “현재로선 북미 중심 모델로 계획되어 있다”며 “국내 도입 여부는 시장 반응과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