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승 푸조 5008 2월 출격
르노 필랑트와 정면 승부
4,800만 원대… 취득세 감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프렌치 SUV’ 열풍이 거세다. 오는 2월 출시를 앞둔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10년 만의 완전 변경을 통해 7인승 패밀리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3월 출고를 앞둔 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SUV ‘필랑트’와 맞물려 프랑스 브랜드 간의 치열한 영토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세련된 디자인을 무기로 내세우지만, 공간 구성과 세제 혜택 등 실질적 가치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취득세 감면이 무기” 다자녀 가구 홀리는 푸조 5008의 실속
푸조 올 뉴 5008의 가장 강력한 승부수는 ‘7인승’이라는 세그먼트의 이점이다. 5인승으로 설계된 르노 필랑트와 달리, 5008은 정식 7인승 인증을 통해 다자녀 가구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6년 기준 2자녀 가구는 취득세의 50%(70만 원 한도), 3자녀 이상은 최대 200만 원까지 면제(초과 시 85% 감면) 혜택이 주어져 실제 구매 비용에서 필랑트 대비 수백만 원의 절감 효과를 거둔다.
공간 설계 역시 철저히 다인 가구에 맞췄다. 이전 세대 대비 차체 길이는 160mm, 휠베이스는 60mm 늘어나며 3열 거주성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2열에 적용된 독립 3시트 구조는 개별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지원해 카시트 3개를 동시에 장착해야 하는 다자녀 가정에 최적의 해법을 제시한다.
도심 주행 50% 전기 모드… 효율로 맞붙는 하이브리드 대전
파워트레인에서도 치열한 기술 대결이 펼쳐진다. 푸조 5008은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도심 주행 절반을 엔진 개입 없이 달릴 수 있다. 여기에 복합 연비 13.3km/ℓ를 달성, 2종 저공해차 인증까지 마쳐 공영주차장 할인 등 경제성까지 챙겼다.
이에 맞서는 르노 필랑트는 시스템 최고 출력 250마력, 복합 연비 15.1km/ℓ의 하이브리드 E-Tech 시스템으로 퍼포먼스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
이에 따라 스타일과 성능을 중시하는 젊은 층은 필랑트로, 공간과 다목적 활용을 중시하는 중장년층은 5008로 수요가 갈릴 전망이다.
리얼 프렌치의 자부심… “4,8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성비 승부”
한편 푸조는 5008을 프랑스 소쇼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는 ‘리얼 프렌치’ 정체성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21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사양을 갖추고도 시작 가격을 4,814만 원(알뤼르 트림, 개소세 인하분 반영 시)으로 책정해 경쟁력을 높였다.
르노 필랑트의 시작가(4,331만 원)와는 약 480만 원의 차이가 나지만, 7인승 공간과 수입차 특유의 감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2026년 상반기, 안방 수성에 나선 르노와 영토 확장을 노리는 푸조 중 누가 프렌치 SUV의 왕좌를 차지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