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 명이나 몰린 이유 있었네”…유럽차 감성으로 오너들 극찬 받은 ‘준대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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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랑트 / 출처-르노코리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는 오랫동안 ‘정답’처럼 군림해 왔다. 그런데 2026년 3월, 한 국산 SUV가 실제 오너들로부터 9.8점(네이버 마이카 기준)이라는 경이로운 평점을 받으며 이 공식에 균열을 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르노코리아의 필랑트 하이브리드 E-Tech다. 출고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사전 계약 7,000대(2월 말 기준)를 확보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르노코리아가 2월 내수 판매에서 전년 동월 대비 59.0% 급감이라는 위기를 겪었음을 감안하면, 필랑트의 흥행은 단순한 신차 효과를 넘어 브랜드 자체의 반전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쿠페형 실루엣에 유럽차 감성…디자인 항목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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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랑트 / 출처-르노코리아

특히 오너 평가에서 디자인 항목이 10점 만점을 기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전면 중앙의 ‘일루미네이티드 시그니처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은 야간 주행 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측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날렵한 쿠페형 실루엣과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는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한다.

많은 오너들이 “잘 만들어진 유럽차를 보는 듯하다”고 평가할 만큼 외관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필랑트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로 정의되며, 국내 준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고 있다.

250마력 시스템 출력·복합연비 15.1km/L…수치로 증명한 상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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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랑트 / 출처-르노코리아

주행 성능과 품질 항목 역시 10점 만점을 기록했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25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실제 주행에서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질감과 뛰어난 정숙성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복합 공인연비는 15.1km/L로, 준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돋보이는 효율성을 갖췄다. 휠베이스 2,820mm가 확보하는 넉넉한 실내 거주성은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높이며, 거주성 항목에서 9.7점을 받았다.

판매 가격은 4,331만9천 원(테크노 트림)부터 4,971만9천 원(에스프리 알핀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 항목에서도 9.9점을 기록했다. 연비 항목은 9.3점으로, 가격·거주성·연비 전 항목에서 고른 만족도를 입증했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시험대…신차 효과 지속 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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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랑트 / 출처-르노코리아

한편 필랑트는 르노코리아의 신제품 공급 전략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로, 장기간 이어진 신차 공백을 메우기 위한 핵심 카드다.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는 국산차라는 점도 소비자 신뢰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신차 효과의 단기성을 경계한다. 기존 그랑 콜레오스의 사례처럼 신차 효과가 3~4개월 이후 급격히 약화되는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일부 오너들이 지적한 실내 수납공간 부족 문제 역시 장기적인 상품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오너 평점 9.8점, 사전 계약 7,000대 등 결국 르노 필랑트 하이브리드 E-Tech는 수치로 상품성을 증명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준대형 SUV 시장에서,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필랑트는 가장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