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야심작 하이브리드 CUV ‘필랑트’의 고객 인도를 3월 중순부터 시작한 가운데 출시 전 이미 7,000여 명의 사전계약자를 확보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필랑트는 2024년 그랑 콜레오스(‘오로라1 프로젝트’)에 이어 르노코리아가 3년간 전사 역량을 쏟아 완성한 ‘오로라2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르노 글로벌의 ‘르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 전략의 핵심 모델로 글로벌 시장 확대까지 예고한 작품이다.
정숙성을 새로 정의한 세단 같은 SUV
필랑트 개발의 핵심 키워드는 ‘정숙성’이다. 노면 진동 주파수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감쇠력을 조절하는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를 탑재, SUV 플랫폼에서도 세단 수준의 승차감을 구현했다.
여기에 10개 스피커로 반대 위상 주파수를 송출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이 엔진음과 타이어 소음을 동시에 상쇄하며 2열 이중 접합 유리와 루프 패널 강성 보강까지 더해 실내 정숙성을 다층적으로 확보했다.
르노코리아 개발진은 지난 5일 경주 시승 행사에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제어로 필랑트만의 특성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랑 콜레오스와 파워트레인 하드웨어 구조는 유사하지만, 댐퍼 튜닝·배터리 운용 영역 확장·UI 반응 속도 향상 등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뚜렷한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250마력·AI 주행 학습…기술 집약의 완성
파워트레인은 1.5L 터보 직분사 엔진에 구동 모터(100kW)와 시동 모터(60kW)를 결합한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250마력·최대 토크 25.5kg·m를 발휘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5.1km/L이며 도심 주행의 최대 75%를 전기 모드로 소화해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는 1,000km 안팎에 달한다.
여기에 르노코리아 역사상 처음 탑재된 SK텔레콤의 AI 음성비서 ‘에이닷 오토’도 주목된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연동해 내비게이션·미디어·공조·창문 등을 자연어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차량이 운전자의 가속 패턴과 속도 영역을 약 10분간 학습한 뒤 에코·컴포트·스포츠 모드 중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AI 주행 기능은 경쟁 모델에서 찾기 어려운 독보적 사양이다.
이와 함께 레이더 5개와 전면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레벨2 자율주행(ADAS)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또한 3개 스크린에서 티맵·네이버 웨일·음악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으며, 5년 무제한 5G 데이터를 기본 제공한다는 점도 경쟁사 대비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다.
전장 4,915mm·트렁크 2,050L…공간도 압도적
한편 차체 크기 역시 필랑트의 강점이다. 전장 4,915mm, 휠베이스 2,820mm의 준대형급 차체는 테슬라 모델Y보다 긴 전장을 자랑하며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기본 트렁크 용량은 633L로 넉넉한 적재 공간을 자랑하고 있으며 2열 폴딩 시 최대 2,050L까지 확장돼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도 충분히 갖췄다.
가격은 테크노 4,500만원부터 에스프리 알핀 1955 5,400만원까지 4개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코닉 트림 기준 스마트 유예 할부 월 30만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