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저가형 모델 Y 나온다”…디자인·성능·가격까지 어떻게 달라지나?

저가형 모델 Y 출시 예고
3만 5000달러 이하 예상
4분기 출시 가능성 점쳐져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 테슬라가 또 한 번 업계를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4만4990달러(한화 약 6350만원)인 모델 Y를 3만5000달러(한화 약 4950만원) 수준으로 대폭 낮춘 저가형 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기본만 남긴 구성…없는 게 더 많아

저가형 모델 Y의 코드명은 ‘E41’로 기존 모델보다 가격은 낮추되, 핵심 플랫폼은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핵심은 ‘삭제’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과 해커 ‘그린’에 따르면, 이 차량은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대신 일반 철판 루프를 채택하고, 고급 가죽 대신 직물 소재를 쓴다. 또한 후면 디스플레이와 앰비언트 라이트, 전동 접이식 미러, 퍼들 램프도 빠진다.

기본 오디오 시스템, 히터가 없는 후방 카메라, 단순화된 서스펜션, 수동 조절 시트, 에어플로우 삭제, 타이어 공기압 감지장치(TPMS) 미적용 가능성까지, 요약하자면 ‘있던 것을 최대한 덜어낸 모델’이다.

디자인 변화도 눈에 띈다. 전면부는 기존 모델 Y와 확실히 구분되는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할 예정이며, 실내 마감도 고급 소재 대신 섬유 강화 플라스틱이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 가격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라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5·EV6와도 붙어볼 만한 가격 경쟁력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모델 Y 기본형은 약 4만5천 달러(한화 약 6350만원)다. 그러나 새롭게 출시할 저가형 모델은 3만 5천 달러(한화 약 4950만원) 수준으로 일부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보조금을 감안하면, 국내 실구매가는 4천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볼보 EX30, BYD 아토3 등과 정면 승부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 차량은 단순한 미국 내 판매용 모델이 아니라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로, 한국 시장도 여기에 포함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2025년 4분기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 북미 및 기타 지역, 2026년 하반기에는 한국 시장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기존 모델의 수요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보급형 ‘모델 Y’는 수요층을 더욱 넓힐 수 있는 카드가 될 전망이며 특히 전기차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반응 엇갈려

한편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전기차 진입장벽이 정말 낮아지겠다”며 “실용성과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매력적이다”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빠진 옵션 때문에 되려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며 “안전 및 편의 사양은 최소한 남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국내 시장은 편의와 안전 옵션에 대한 선호가 높기 때문에 저가 모델을 내놔도 실제 판매는 옵션 추가형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