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상반기 유럽 1위
전년 대비 78% 판매 급증
ID 시리즈 고른 성적 효과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테슬라가 유럽에서 2위로 밀려났다. 독일의 전통 강자 폭스바겐이 전기차 모델 ‘ID 시리즈’를 앞세워 유럽 시장 판도를 뒤집은 것으로 전기차 시장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제이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5년 상반기 유럽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서 총 13만542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이는 테슬라(10만9262대)를 크게 앞서 브랜드 기준 판매량 1위에 올라선 것으로 단순한 판매 경쟁을 넘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이 전통 완성차 업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ID 시리즈의 균형 잡힌 성공
폭스바겐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ID 시리즈였다. 브랜드 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순수 전기 SUV ID.4를 비롯해 플래그십 전기 세단 ID.7, 컴팩트 전기 해치백 ID.3가 고르게 성과를 냈다.
이는 특정 모델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균형 있는 전기차 포트폴리오 전략이 성공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전동화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
폭스바겐의 성공 비결은 ‘모두를 위한 전기차’라는 전동화 전략에 있다. 고급형부터 대중형까지 다양한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제품군으로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특히 ID.4의 경우 강력하고 효율적인 드라이브 시스템, 이질감 없는 편안한 주행 감각, 풍부하게 탑재된 최신 첨단 사양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정통 SUV의 실용성과 전기차의 효율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국내 시장에서도 선전
국내 시장에서도 폭스바겐은 ID.4와 ID.5 두 모델을 주축으로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상반기 총 1704대가 판매되며 폭넓은 국내 고객층의 호응을 얻었다.
2022년 국내에 출시된 ID.4는 강력한 상품성을 기반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단일 모델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유럽 브랜드 전기차 베스트셀링 1위, 상반기 2위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은 6000대를 넘어섰다.
또한 올해 5월 고객 인도를 시작한 ID.5는 SUV의 공간 활용성과 쿠페의 유려한 디자인을 결합한 쿠페형 전기 SUV다. 우아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갖춰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가 보여준 전동화의 미래
한편 폭스바겐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판매 실적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전기차 시장이 더 이상 테슬라 등 신생 브랜드만의 영역이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의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며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은 이 같은 성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ID.4와 ID.5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폭넓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