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충전 속도는 이제 그만”…확 달라진 2026년형 볼보 EX90, 자세히 보니

2026년형 볼보 EX90 공개
800V로 초고속 충전 탑재
10분 충전으로 250km 주행

2026년형 볼보 EX90이 기존 400V 시스템을 과감히 버리고 800V 전기 아키텍처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로써 볼보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9, 메르세데스-벤츠 EQE SUV와 동일한 초고속 충전 반열에 합류하게 됐다.

2026년형 EX90은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닌 근본적인 진화를 보여준다. 2022년 처음 공개된 볼보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인 EX90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대폭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친 것이다.

10분 충전으로 250km, 충전 스트레스 해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800V 시스템 도입이다. 기존 250kW였던 최대 충전 속도가 350kW DC 급속 충전까지 가능해졌다. 볼보는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25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400V 시스템 대비 충전 속도가 대폭 단축된 것이다. 볼보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가 800V 시스템과 연동해 최적화된 충전 효율을 제공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충전소 대기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충전 속도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 자체의 효율과 무게가 개선된 것도 장점이다.

500TOPS 처리 성능의 AI급 컴퓨팅 파워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2026년형 EX90은 단연 돋보인다. 엔비디아 DRIVE AGX 오린 기반의 듀얼 컴퓨터를 탑재해 총 500TOPS의 처리 성능을 구현했다.

이는 초당 500조 번의 연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차량 내 각종 첨단 주행 보조장치, 안전과 운전자 감지 시스템, 무선 업데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기존 2025년형 EX90을 구입한 고객도 공식 서비스센터 방문 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동일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2026년형 EX90에는 전동식 ‘디머블 글라스’ 파노라파 루프도 새롭게 적용됐다. 이는 볼보 ES90 세단에서 가져온 기술로, 버튼 하나로 투명도 조절이 가능해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를 제공한다.

커넥티드 안전 알림과 긴급 정지 시스템

안전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사고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커넥티드 안전 알림 기능이 추가됐으며 도로 결빙이나 사고 위험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여기에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을 경우 차량이 차선 내에서 안전하게 정지하며, 볼보자동차와 연결된 긴급 콜센터로 자동 연결되는 긴급 제동 시스템도 통합됐다.

특히 야간 자동 비상 조향과 개선된 주차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도 도입됐으며 어두운 곳에서도 작동하는 자동 긴급 조향 보조와 자동 평행주차 기능 등도 대거 탑재됐다.

한편 볼보 EX90의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다양한 트림 구성과 함께 구체적인 가격과 사양은 추후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