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기다린 보람 있네”…680마력 괴물 성능에 1,000만 원 낮춰 출시한 SUV

volvo-ex90-korea-launch-2026 (1)
EX90 출시 / 출처-볼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을 4월 1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시작 가격은 1억620만원으로,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XC90 T8(PHEV)보다 약 1,000만원 낮게 책정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을 취했다.

800V 시스템과 625km 주행거리…충전·주행 성능 강조

volvo-ex90-korea-launch-2026 (2)
EX90 출시 / 출처-볼보

EX90은 당초 2025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자체 개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와 핵심 제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이 연기됐다. 결과적으로 약 1년의 추가 개발 기간을 거쳐 2026년 상반기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EX90의 핵심 경쟁력은 배터리 및 충전 성능이다. 106kWh NCM 배터리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결합해 최대 350kW 급속(DC)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글로벌 WLTP 기준 최대 625km다. 이는 글로벌 WLTP 기준에서 제시된 EX90의 공식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수치다.

456마력부터 680마력까지…5개 트림으로 세분화

volvo-ex90-korea-launch-2026 (3)
EX90 출시 / 출처-볼보

국내 출시 파워트레인은 트윈 모터 AWD 단일 구동 방식으로 구성된다. 기본형인 트윈 모터는 최대 456마력(335kW)을 발휘하며 0→100km/h 가속에 5.5초가 걸린다.

최상위 트윈 모터 퍼포먼스 트림은 680마력(500kW)으로 동일 구간을 4.2초에 주파한다.

트림 라인업은 플러스와 울트라로 나뉘며, 바워스앤윌킨스 하이 피델리티 사운드 시스템, HD 픽셀 헤드램프,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 등 편의사양 구성에 따라 세분화된다.

가격대는 트윈 모터 플러스 1억620만원부터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6인승 1억2,320만원까지 형성된다.

‘휴긴 코어’와 OTA…소프트웨어 완성도가 관건

volvo-ex90-korea-launch-2026 (4)
EX90 출시 / 출처-볼보

EX90은 볼보가 자체 개발한 중앙 제어 시스템 ‘휴긴 코어’를 탑재한다. 5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첨단 센서 세트가 수집한 데이터를 지능형 정보로 전환해 ADAS 기능을 지속적으로 학습·개선하는 구조다.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기반의 ‘Volvo Car UX’를 통한 인포테인먼트 경험도 강화됐다. 15년 무상 OTA 업데이트를 기본 제공해 차량 구매 이후에도 성능과 안전 기술이 꾸준히 업데이트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다만 출시 지연의 원인이었던 소프트웨어 안정성 문제는 여전히 시장 신뢰도 회복의 과제로 남아있다. 초기 오너들의 실사용 피드백이 EX90의 브랜드 평판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쟁 구도 변화 속 프리미엄 포지셔닝 강화

volvo-ex90-korea-launch-2026 (5)
EX90 출시 / 출처-볼보

한국 시장에는 중국 신흥 EV 브랜드 지커(Geely)가 7X SUV로 진출하며 대형 전기 SUV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볼보는 100년 안전 헤리티지, 8년·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5년 무상 5G 디지털 패키지 등 서비스 패키지를 무기로 프리미엄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볼보는 미국의 중국산 EV 100% 관세에 대응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공장의 EX90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등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EX90 판매 성과는 볼보의 전동화 전략 실행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4월 3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21개 공식 전시장에서 EX90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여의도 IFC몰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도 팝업 전시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