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억 뿌렸는데 “이러다 다 떠날 판”… 삼성전자 발칵 뒤집어놓은 ‘전대미문의 사태’

성과급 513억 쏟았지만
직원들 “우린 소외됐다”
SK와 격차 벌어지자 내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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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가 513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임원들에게 지급했지만, 정작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기 SK하이닉스가 전 직원 대상 성과급 상한을 1700%로 제시하면서 보상 체계 경쟁이 본격화됐고, 삼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급률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성과급 지급 기준이 기업 인사정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가 향후 어떤 보상 정책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성과급 기준 ‘1700%’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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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26일, SK하이닉스는 전임직원 노조에 성과급 상한을 기존 1000%에서 1700%로 상향하는 안을 공식 제시했다. 이는 기본급 기준 최대 17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기존보다 70% 이상 확대된 보상안이다.

뿐만 아니라 성과급 지급 후 재원이 남을 경우, 그 절반도 구성원들에게 추가 지급하겠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예를 들어, 30조 원의 영업이익 중 10%인 3조 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삼고 1조 원이 남는다면, 그 중 5000억 원이 다시 직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

이 제안이 아직 노조와의 협의 단계에 있긴 하지만, 사실상 1700%가 교섭의 출발선으로 자리 잡았다.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삼성전자의 ‘임원 성과급’… 직원 보상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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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같은 시기 삼성전자는 622명의 임원에게 총 513억 원 규모의 장기성과인센티브(LTI)를 자사주 형태로 지급했다. 노태문 사장은 약 2만 2000주의 자사주를 수령했고, 이는 지급일 기준으로 약 15억 9000만 원 규모다.

이 제도는 지난 3년간의 실적을 기반으로 성과를 평가해 향후 3년간 나눠 지급하는 구조이며, 올해부터는 자사주 지급 비율을 상무 50%, 부사장 70%, 사장 80% 이상으로 확대했다.

반면 일반 직원들에게 돌아간 상반기 성과급은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은 올해 상반기 TAI(목표달성 장려금)를 최대 월 기본급의 25%만 지급하기로 했으며, 파운드리 부문은 아예 지급하지 않았다.

이는 TAI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과거 연속으로 100%를 지급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성과급 축소는 낸드플래시와 시스템LSI 부문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다.

인센티브 제도, 단순 수당 아닌 인재 유치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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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TSMC는 지난해 약 6조 2000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약 9200만 원 수준이었고, 평균 총보수는 약 2억 4700만 원으로 추측된다.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삼성전자(1억 3000만 원), SK하이닉스(1억 1700만 원)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제도가 단순한 연봉 외 수당이 아니라, 인재를 붙잡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기업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글로벌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선, 인센티브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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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 내부 성과급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는 최근 활동을 마치고,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선 해제와 TAI 상한을 기존 100%에서 150%로 상향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역시 확정안은 아니다.

임원 중심의 보상 체계와 일반 직원 대상 보상 사이의 간극이 커질 경우, 내부 동기 저하와 인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성과급이 직원 사기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떠오른 지금, 삼성전자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에 따라 향후 인재 확보 경쟁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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