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줄줄이 하락하는데 “삼성전자만 싱글벙글”… 세계 1위 이어 폴드7·플립7 신기록, 경쟁사들 ‘초긴장’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 삼성전자 나홀로 성장
신제품 폴드7·플립7도 역대급 판매 기록
애플·샤오미 주춤한 사이 점유율 격차 벌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6분기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출하량과 점유율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7월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로 1위를 유지했다.

애플(16%), 샤오미(15%)가 뒤를 이었으며, 세 회사의 점유율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하지만 출하량 성장률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삼성은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애플은 2% 감소, 샤오미는 변화가 없었다.

삼성의 성장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 시리즈가 주도했다. 카날리스는 “A 시리즈가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출하량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OLED 디스플레이와 삼중 카메라 등 주요 사양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전략이 신흥국과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는 데 효과를 본 셈이다.

전 세계 공급망과 500개 통신사… 삼성만의 ‘무기’

삼성은 다양한 라인업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과 유통 구조 면에서도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세계 여러 지역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하고, 전 세계 500개 이상 통신사와의 협력도 유지 중이다.

이를 통해 단기간 내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시장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역시 주요 요인이다. 삼성은 AI, 고성능 카메라, AMOLED 디스플레이 같은 기술을 중저가 모델에도 적용하며 사용자 경험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갤럭시 브랜드의 일관성과 신뢰가 ‘믿고 쓰는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며,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폴드7·플립7, 104만대 ‘폭발’… 역대 최고 기록

삼성전자는 7월 22일,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의 국내 사전 판매가 104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 대비 약 13만대 증가한 수치로, 역대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과다.

삼성에 따르면 두 모델 중에서는 폴드7이 전체 판매의 60%를 차지해 처음으로 플립 비중을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폴드7의 디자인 개선과 새로운 AI 기능이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삼성닷컴에서 사전 구매한 고객의 절반 이상이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1년 후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장, 스마트폰 파손 보장, 정품 액세서리 할인 등을 포함하고 있어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당 신제품은 7월 25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불황’에도 시장 넓히는 삼성… 경쟁사들은 긴장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공략과 프리미엄 폴더블폰 판매 증가를 동시에 이어가며 시장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브라질, 인도, 동남아 등 지역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이 고가 제품에 집중하고, 중국 제조사들이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삼성은 시장을 안정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카날리스는 “전 세계적으로 출하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재고 상황은 양호하고 신제품 반응도 좋아 하반기에는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하반기에도 라인업 다양화와 기술력 강화를 중심으로 시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까지의 흐름으로 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주도권은 당분간 삼성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