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마저 한국 떠난다”… 美 폭탄 한방에 ‘4천억’ 직격탄, 짐 싸는 韓 기업들

美 관세 여파, 기업 실적 악화
삼성SDI, 적자 탈출 위해 미국행
생산기지 이전하는 국내 기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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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SDI가 미국 관세 강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2분기 영업손실만 3,978억 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회사는 결국 관세 부담을 줄이고, 보조금 혜택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결정했다.

삼성뿐 아니라 주요 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에 나서면서, 국내 제조업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 4천억 적자…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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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3조 1,794억 원의 매출과 3,9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줄었고, 3분기 동안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IRA 개정과 관세 부과로 고객 수요가 줄고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연내 흑자 전환을 목표로 미국 내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해 관세 부담을 줄이고,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보조금 혜택을 노리고 있다.

김수한 중대형전지 영업팀장은 “현재 ESS 매출의 70% 이상이 미국향인데, 전량 국내에서 수출하고 있다”며 “8월부터 관세율이 15%로 오르면, 영업이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으로 가는 기업들… 국내 생산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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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관세 회피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국내 기업이 계속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차그룹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 대 규모 전기차 공장을 완공 중이며, 현지 생산량을 120만 대까지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에 약 60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고, SK하이닉스도 38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화장품 업계도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제2공장을 짓고 있으며, 식품업계 역시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췄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관세 부담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SK이노베이션 등은 하반기 관세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저가 전기차·신제품으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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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SDI는 중저가 전기차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 하이니켈 배터리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해왔지만, 최근 경기 둔화와 보조금 축소로 수요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김수한 상무는 “다양한 배터리 제품군으로 중저가 시장까지 대응하겠다”며 “내년부터는 미국에서 LFP 배터리를 직접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계 고객사와는 프리미엄 전기차용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상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고객사를 BMW로 보고 있다.

국내 제조업 기반, 구조적 변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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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관세 회피, 보조금 확보, 공급망 안정 등을 위한 필수적인 대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기지 역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기업들은 전략 조정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지만, 산업 전반의 변화 속도에 비해 정부의 지원과 제도 개선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산거점 이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만큼 중장기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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