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2025년 상반기 흑자 기록
수출 11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
21년 만에 3년 연속 상반기 흑자

파산 위기에서 재기한 KG 모빌리티가 마침내 11년 만에 최대 성과를 거두며 완전한 부활을 선언했다.
상반기 수출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21년 만에 3년 연속 상반기 흑자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
토레스와 액티언 하이브리드, 무쏘EV까지 갖춘 완전한 라인업으로 무장한 KGM이 드디어 잭팟을 터뜨린 것이다.
285억원 영업이익으로 21년 만에 3년 연속 흑자

KGM이 발표한 상반기 실적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판매량 5만 3,272대를 바탕으로 매출 1조 9,432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당기순이익 11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CO₂ 페널티 환입 효과가 반영된 것보다도 증가한 수치로, 순수 영업실적만으로 이익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상반기 흑자는 2023년 상반기에 이어 3년 연속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2002년부터 2004년 이후 무려 21년 만의 성과로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이어진 경영난을 완전히 탈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도 2023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분기 1조원을 돌파하며 회복세를 뚜렷하게 보였다. 2분기 판매가 1분기 대비 4.8% 증가하며 4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견인한 성장, 11년 만에 최대 실적

KGM 부활의 핵심 동력은 수출이었다. 상반기 수출은 3만 4,9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상반기 4만 1,000대 이후 11년 만에 상반기 최대 기록이다.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도 증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 내수는 1만 8,321대로 줄었지만, 수출 물량 증가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특히 글로벌 시장 신차 출시 확대와 신시장 진출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수익성 개선과 생산성 향상 노력, 환율 효과 등도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

이 같은 상황에 KGM은 수출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핀다드사와 렉스턴 KD 공급 및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6월에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글로벌 시장 수출 선적을 시작하는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고로 더 큰 도약 기대

한편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레스에 이어 두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KGM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하는 핵심 모델이다.
여기에 무쏘 EV까지 더해지면서 KGM은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완전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내수 시장에서도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구독 서비스인 ‘KGM 모빌링’을 새롭게 출시했고, 이달 하순에는 ‘익스피리언스센터 부산’ 개관을 앞두고 있다. 또한 다양한 시승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고객 경험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KGM 관계자는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상승세와 환율 효과, 수익성 개선 노력했다”며 “순수 영업실적만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은 물론 내수 시장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하반기 판매량 증대와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