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돌아온 ‘강남 쏘나타’…렉서스 신형 ES, 패스트백 입고 독 3사 정조준

전기차 라인업 최초 도입
패스트백 스타일로 체급 확장
플래그십 세단 역할 전환 예고
Lexus New ES 350e Unveils
ES 350e (출처-렉서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강남 쏘나타’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던 렉서스 ES가 8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중산층 실구매층의 지지를 받으며 E클래스, 5시리즈와 함께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삼분했던 이 모델은, 이번 풀체인지로 한층 과감한 디자인과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패스트백 스타일의 외관 변화는 물론, 렉서스 역사상 최초로 전기차 모델까지 추가되며 기존의 하이브리드 정체성을 넘어 브랜드의 새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독일 3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급 세단 시장에 다시금 도전장을 내민 이번 신형 ES가, ‘강남 쏘나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브랜드 최초의 전기 세단 ‘ES 350e’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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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350e (출처-렉서스)

렉서스는 이번 8세대 ES를 통해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세단을 선보인다. ‘ES 350e’로 불리는 전기차 모델은 전륜구동 기반 싱글 모터 시스템을 갖췄으며, 최고출력 227마력을 발휘한다.

이 모델은 하이브리드(HEV)로 대표되던 ES 라인업을 전동화 중심으로 확장하는 신호탄이다. 탑재된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 74.7kWh 용량으로, 환경부 인증 기준 복합 주행거리 478km를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용량 대비 주행 효율이 뛰어나며, 이는 렉서스 특유의 에너지 회생 및 관리 기술이 집약된 결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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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350e (출처-렉서스)

이 같은 성능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패스트백 디자인과 대형화된 차체로 정체성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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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350e (출처-렉서스)

신형 ES는 보수적이었던 기존 세단 이미지에서 탈피해,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완전히 변모했다. 루프라인은 트렁크 끝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해, 시각적으로도 차급 이상의 존재감을 부여했다.

외관 디자인에는 렉서스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돼, 세단과 쿠페의 중간 형태로 완성도를 높였다. 차체 크기도 대폭 커졌다. 전장은 5,140mm로 이전 세대 대비 165mm 늘었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55mm, 110mm 확대됐다.

특히 전폭은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 LS보다도 넓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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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350e (출처-렉서스)

실내는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됐으며, 물리 버튼은 최소화해 직관성과 미래지향성을 함께 담았다.

쇼퍼드리븐 수요까지 겨냥한 전략적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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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350e (출처-렉서스)

한편 신형 ES는 운전자 중심의 ‘오너드리븐’ 모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급 세단 수요의 핵심 축 중 하나인 ‘쇼퍼드리븐’ 시장까지 본격 겨냥할 전망이다.

2열에는 전동 리클라이닝, 레그레스트, 열선·통풍 기능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를 도입해 장거리 이동 시에도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편의사양 강화를 넘어, 플래그십 세단급 품격을 ES에 녹여낸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렉서스 내에서는 상위 모델인 LS의 단종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ES가 실질적인 브랜드 플래그십 역할을 일부 계승하는 변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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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 350e (출처-렉서스)

이를 뒷받침하듯 파워트레인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기존 ES 300h에 더해 출력이 향상된 ES 350h가 투입될 예정이며, 고성능 전기차 버전인 500e도 출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ES 한 모델 안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고성능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라인업이 형성되면서 시장 내 존재감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