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방송인 박명수가 최근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을 축하하며, 침체된 영화계를 향해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9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영화 ‘메소드 연기’의 제작 겸 주연을 맡은 배우 이동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이동휘와 함께 최근 영화계의 흐름과 흥행 복기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얼마만의 천만이냐”…박지훈의 열연과 흥행에 보낸 찬사
이동휘는 영화 제목인 ‘메소드 연기’를 설명하며, 최근 천만 관객을 달성한 ‘왕과 사는 남자’의 주연 박지훈을 언급했다. 그는 “박지훈 배우가 배역을 위해 사과만 먹으며 체중을 감량하는 등 실제 생활까지 캐릭터와 연결 짓지 않았냐”며 동료 배우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박명수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을 넘었다. 이게 얼마 만에 나온 천만 영화냐”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정말 잘 만든 영화다. 영화계 전체로 봐서도 너무나 잘된 일”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관객들은 재미있으면 보러 간다. ‘왜 관객이 안 오지’라고 고민할 게 아니라, 우선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 필요가 있다”며 창작자들의 본질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거성’에서 ‘라디오의 전설’까지…박명수의 거침없는 30년
1993년 MBC 공채 4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명수는 3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베테랑 방송인이다. ‘무한도전’을 통해 ‘거성’, ‘방배동 살쾡이’, ‘명수옹’ 등 수많은 별명을 얻으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특유의 호통 개그와 냉철한 현실 직시로 대중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이다’ 캐릭터를 구축했다.
특히 그는 2015년부터 ‘박명수의 라디오쇼’ DJ를 맡으며 매일 아침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평소 연예계 현안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가감 없이 본인의 소신을 밝혀온 만큼, 이번 영화계를 향한 일침 역시 대중의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연예계 최고참 선배로서 잘된 작품은 진심으로 축하하되, 쓴소리가 필요한 지점에서는 주저하지 않는 그의 모습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제작자로 변신한 이동휘의 꿈…마동석을 롤모델로 ‘의기투합’
한편,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이동휘는 개런티를 자진 삭감하면서까지 ‘메소드 연기’ 제작에 참여한 배경을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혼자만이 아닌 스태프와 배우들의 일자리를 생각하게 됐다”며 “마동석 선배님처럼 좋은 영화를 만들어 많은 사람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에 박명수는 후배 이동휘의 진정성 있는 도전을 응원하며, 영화계가 다시 활력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덧붙였다. 천만 영화의 탄생과 새로운 제작 시스템의 등장이 맞물린 가운데, 박명수의 날카로운 조언이 향후 한국 영화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