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
카이엔, 순수 전기로 전환
1,139마력, 제로백 2.5초
포르쉐가 ‘카이엔’의 전동화 버전을 국내에 투입한다.
2026년 하반기 한국 출시가 예고된 카이엔 일렉트릭은 한때 ‘강남 싼타페’로 불릴 만큼 국내에서 존재감이 컸던 카이엔을 순수 전기 SUV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특히 이 차량은 포르쉐가 전동화 전략을 다시 정비한 이후 내놓는 핵심 신차라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전동화 전략의 키카드
카이엔은 2002년 등장 이후 포르쉐 판매 비중이 큰 ‘효자’ 라인업으로 꼽혀왔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11월까지 9,739대를 인도했고, 판매 차량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이 60%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카이엔 일렉트릭은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이 깔아둔 전동화 흐름을 SUV 주력급으로 확장하는 카드로 읽힌다.
동시에 포르쉐는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카이엔도 병행 개발하겠다고 밝혀, 한동안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성능과 충전 속도
상위 트림인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최대 1,139마력, 제로백 2.5초, 최고속 260km/h를 내세운다. 새로 개발한 113kWh 고전압 배터리에는 양면 냉각 기술이 적용됐고, 주행거리는 최대 642km(기본형), 최대 623km(터보)로 제시됐다.
급속 충전은 배터리 잔량 10%→80%까지 16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며, 10분 충전으로 기본형 325km, 터보 315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포르쉐 최초로 11kW 무선 충전 옵션도 준비되어 있어 ‘충전 방식’ 자체를 넓히려는 시도도 담겼다.
공간·디지털 경험
차체는 내연기관 카이엔보다 전장 55mm가 늘어 4,985mm가 됐고, 휠베이스는 약 130mm 증가한 3,023mm로 뒷좌석 거주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내는 최대 4개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하며, 운전자 정면에는 14.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곡면 OLED 기반의 ‘플로우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배치했다.
또한 AI 대형언어모델 기반 포르쉐 보이스 파일럿으로 주행 중 목적지 탐색이나 추천 검색을 ‘대화형’으로 처리하는 콘셉트도 포함되며 UWB 디지털 키는 접근 시 자동 잠금·해제가 가능하고, 최대 7명까지 키 공유를 지원한다.
한편 국내 가격은 카이엔 일렉트릭 1억 4,230만 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1억 8,960만 원부터 시작한다. 숫자만 보면 높은 문턱이지만, 포르쉐가 “가장 강력한 전기 SUV”로 내세운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