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성 논란 등 위치 문제
실내·외 전방위 개선 예고
PHEV 추가 통한 선택지 확대
방향지시등 위치 하나가 수천만 원짜리 세단의 상품성을 흔들었다. 현대차 그랜저(GN7)는 출시 이후 ‘범퍼 깜빡이’ 논란에 휘말리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돼 왔다.
방향지시등이 범퍼 하단에 배치되면서 뒤차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일부 오너들은 오해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외관 디자인에 대한 호평과는 별개로, 기본 안전 설계에 대한 아쉬움은 꾸준히 이어졌다.
결국 현대차는 이를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오는 2026년 출시될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해당 문제를 포함한 주요 단점들을 보완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방향지시등 위치 상향…핵심 약점 수정
신형 그랜저의 가장 큰 변화는 방향지시등의 재배치다. 기존 모델에서 범퍼 하단에 위치했던 방향지시등을 테일램프 상단, 즉 일반적인 시선에 잘 보이는 위치로 옮긴다.
이로써 시인성이 크게 개선되고, 뒷차와의 오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얇고 긴 LED 라인을 적용해 야간에도 높은 가시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자동차 동호회 이용자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소비자는 “디자인은 만족스러웠지만 방향지시등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다”며 “위치가 개선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내외 디테일 개선…고급감 강화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단순히 방향지시등만 손보는 것이 아니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 모두 디테일 개선이 이뤄진다.
전면부에는 제네시스 G90에 탑재됐던 고급 사양인 MLA(Micro Lens Array) 헤드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야간 시야 확보에 효과적인 기술로, 고급 세단다운 시각적 완성도도 더할 전망이다.
실내는 운전대 디자인을 3스포크 타입으로 바꾸고, 조작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공조 시스템은 조작성을 높일 예정이며 소재 품질 역시 개선돼 이전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추가 가능성
신형 그랜저는 파워트레인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는 약 80~100km의 전기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추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기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내연기관 기반의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구조로, 경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의 수요를 겨냥한 선택지다.
한편 현대차는 2026년 상반기 ‘더 뉴 그랜저(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방향지시등 논란이라는 오랜 과제를 해결하고, 기능과 디자인 전반을 개선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