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누가 미국산 써요”… ‘이 나라’까지 반한 K-방산, 6억 4천만 명 목숨 지킨다

러시아 무기 대체 수요 폭증
K-방산, 중남미서 군 신뢰 확보
기술·현지화·가격 경쟁력 3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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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중남미 진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페루 육군이 한국산 소형전술차를 제식 차량으로 채택했다. 지난해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2차 이행 계약으로, 한국산 군용차가 중남미 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신뢰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갖춘 K-방산이 중남미 인구 6억 4천만 명의 안보를 지키는 핵심 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러시아산 공백, 한국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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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중남미 진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중남미 여러 국가는 오랫동안 러시아산 무기를 주요 전력으로 운용해왔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와 국제 제재로 인해 부품 공급과 정비 지원이 사실상 마비됐다.

일부 국가는 노후 장비를 방치하거나 제한적으로만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생산 병목 현상과 공급 지연,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은 탓에 미국·유럽산 무기 도입도 쉽지 않았다. 이런 틈새에서 한국산 무기가 눈에 띄게 부상했다.

한국 무기는 미국산과 높은 호환성을 가지면서도, 납기 지연이 거의 없고 정부 간 계약(G2G)을 통한 투명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러시아 무기 성능의 한계가 전쟁에서 드러나면서, ‘성능과 가격을 모두 잡은 무기’라는 평가가 확산됐다.

페루서 불붙은 ‘K-전술차’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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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중남미 진출 / 출처 : STX

지난 7일(현지시간), 종합상사 STX는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과 기아의 소형전술차량 10대를 공급하는 초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계약은 지난해 5월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에 있는 2차 이행 계약이다.

소형전술차량은 험준한 안데스 산악지형과 복합 작전 환경에서 탁월한 기동성과 내구성을 발휘하는 차세대 군용차다.

STX는 차량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 부품, 정비 장비, 기술 이전, 운용 교육까지 아우르는 ‘패키지형 군수 지원 체계’를 함께 제공한다.

특히 현지 조립 생산(CKD)과 부품 조달, 기술 교육까지 결합한 모델은 단순 판매를 넘어 페루 내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

STX는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연간 100대 이상으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6억 4천만 명 시장, K-방산의 다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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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중남미 진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중남미 방산시장은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페루 등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남미 각국은 현재 국경 분쟁, 범죄 조직 대응, 치안 강화를 위해 무기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차, 장갑차, 지상·해상 전술차량, 드론·안티드론, 첨단 감시체계 등 다양한 무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러시아·중국 중심의 공급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

러시아산 무기는 신뢰성 하락과 공급 중단으로 입지가 좁아졌고, 서방 무기는 생산 지연이 잦아 ‘틈새 시장’이 형성되며 한국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민관 합동 전략이 만든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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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중남미 진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방위사업청, 외교부, KOTRA는 대규모 방산협력 사절단을 파견해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에서 세일즈 활동과 지상장비·해군함정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

한화,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주요 기업은 현지 방산 전시회(SITDEF, FAMEX 등)에 참여하며 기술 이전, 군수 협력, 현지 조립 생산 등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무기의 경쟁력을 “빠른 납기, 우수한 성능, 합리적 가격, 맞춤형 패키지 제공”으로 압축한다. 여기에 투명한 계약 구조와 철저한 애프터서비스가 더해지면서 장기 파트너십 가능성이 높아졌다.

K-방산, 중남미에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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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중남미 진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방산업계는 페루와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주변국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CKD 생산과 기술 이전은 정치·경제적 수용성을 높여 시장 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남미는 향후 한국 방산 수출의 주요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기 공급뿐 아니라 현지 산업과의 연계가 중요한 경쟁 요소”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무기 공급 지형 변화 속에서, 한국은 단순한 무기 판매국을 넘어 전략적 안보 파트너로 중남미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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