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성지 스타필드 점령
BMW와 나란히 전시장 개설
씰·아토3 앞세워 본격 경쟁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에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전격 입점하면서 수입차 시장의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BYD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조용히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늘려왔고, 이젠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넓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업계에서는 BMW, 벤츠, 제네시스, 테슬라 등이 주도해온 전기차 시장에 BYD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타필드 명지·하남에 나란히 입점

BYD코리아는 최근 스타필드 시티 명지에 전시장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달 말 마무리되면 다음 달부터 주력 차종 ‘아토3’와 ‘씰’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해당 지점은 부산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상업지로, 현재 BMW 전시장도 입점해 있는 ‘핫플’이다. 또한 서울·경기권에서는 ‘스타필드 하남’에도 입점을 확정하고 공사에 돌입했다.
이곳은 연면적이 무려 46만㎡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로, 6천 대가 넘는 차량이 주차 가능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며 전시장 입점이 완료되면 BYD는 시승 체험과 브랜드 홍보를 병행하는 등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게 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과 문화 공간이 결합된 장소에서 자연스럽게 차량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이렇게 되면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조금 우려 해소, 본격적인 승부수

BYD는 올해 초 아토3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중형 세단 ‘씰(Seal)’을 두 번째 주력 모델로 투입했다. 세단 선호도가 높은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전략이다.
현재 씰은 환경친화 차량 세제 혜택을 적용한 뒤 469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가성비를 무기로 테슬라 모델3와 제네시스 전기차 등과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아토3는 현재 연간 목표 판매량의 38%를 이미 채운 상태이며 보조금 지급 관련 이슈도 해결된 상태로 판매에 점점 탄력이 붙고 있다.

한편 BYD코리아는 고객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올해 말까지 전시장을 기존 15곳에서 30곳으로, 서비스센터는 11곳에서 25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고객이 차를 산 이후에도 불편함 없이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세 번째 모델인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