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형 아이오닉 5 리콜
버스바 연결 불량 화재 위험
수리 완료까지 외부 주차 권고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된 2025년형 아이오닉 5 중 10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팩 내부의 버스바 연결 불량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버스바는 구리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금속 띠 형태의 부품으로 전기차 배터리 팩을 구성하는 개별 셀들을 서로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이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배터리 시스템 전체의 안전성이 위협받게 된다.
정기 검사에서 발견된 치명적 결함

이번 문제는 현대차가 배터리 팩을 정기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 공급업체의 토크 툴 컨트롤러에 결함이 생겨 일부 차량의 버스바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문제가 된 배터리 중 일부는 이미 완성차에 설치되어 고객에게 인도된 상태였지만 현대차 측은 아직까지 실제 화재 사고가 신고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고정 볼트가 점점 느슨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문제다. 이렇게 되면 배터리 팩 내부에서 전기 아크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전압 감지 오류로 인해 차량이 갑자기 절전 모드에 들어가는 상황도 우려된다.

현대차는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반드시 실외에 주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실내 주차 시 화재 발생 때 건물 전체로 불이 번질 위험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다.
전기차 안전의 새로운 도전

한편 이번 리콜은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전기차 안전 관리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위험 요소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팩 내부 부품들의 정밀한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오차도 심각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공급업체의 생산 장비 결함이 최종 제품의 안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에 현대차는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차량들의 배터리 팩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동시에 공급업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품질 관리 시스템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