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렌터카 업체를 대상으로 전례 없는 파격 지원책을 내놨다.
6일 현대차는 ‘렌터카 상생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 혜택 조건을 전면 완화하고, 대상 차종을 기존 8개에서 12개로 늘리며, 할인 금액을 최대 100만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9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특히 전년도 구매 실적과 무관하게 모든 렌터카 업체에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2대 조건’ 폐지… 중소업체 진입 장벽 해소
이는 중소 렌터카 업체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직전연도 현대차 12대 이상 구매 시에만 할인이 가능했지만, 이번 조치로 신규 및 소규모 업체도 동등한 지원을 받게 됐다. 현대차의 2026년 2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한 가운데, B2B 채널 강화로 내수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할인 조건의 전면 철폐다. 과거에는 렌터카 업체가 전년도에 현대차를 12대 이상 구매해야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사실상 대형 렌터카 체인에만 유리한 구조였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구매 이력이 전혀 없는 신규 업체도 1대 구매부터 즉시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또한 대상 차종에 스타리아와 제네시스 3종(G80, GV70, GV80)을 새로 추가했다. 프리미엄 렌터카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제네시스를 포함시킨 것은 고급 차량 운영을 원하는 업체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6대 이상 동시 구매 시 대당 100만원 할인이 적용돼, 중형 세단·SUV 라인업 확보를 고려하는 업체에게 매력적인 옵션이다.
차종별 할인 구조… 쏠라티 2대 이상 100만원 ‘파격’
할인 금액은 차종과 구매 대수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투싼, 싼타페, 코나, 아이오닉 5/6, 쏘나타, 그랜저, 스타리아 등 주력 모델은 1대 구매 시 10만원, 6대 이상 동시 구매 시 대당 50만원 할인이다.
2~3대 동시 구매 시에는 대당 30만원, 4~5대는 40만원으로 구매 물량이 늘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다. 특히 쏠라티는 1대 구매 시 20만원, 2대 이상 동시 구매 시 대당 100만원이라는 파격적 할인을 제공한다. 승합 차량 수요가 높은 관광 렌터카 업체에게는 초기 투자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기회다.
여기에 제네시스는 1대 20만원부터 시작해 6대 이상 구매 시 대당 100만원까지 할인되며, 프리미엄 차량 운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노리는 업체에게 경쟁력 있는 조건이다.
잔가보장 61%… 중고차 리스크 현대차가 흡수
한편 현대차는 9일부터 현대캐피탈과 공동 개발한 ‘렌터카 특화 잔가 보장형 금융 상품’도 함께 운영한다. 이 상품은 할부 금리를 기존 대비 0.3~0.8%포인트 인하하고, 계약 종료 시 차량을 반납하면 신차가의 최대 61%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하는 구조다. 렌터카 업체가 가장 우려하는 ‘잔존가치 하락 리스크’를 제조사가 직접 떠안는 셈이다.
계약 만료 시에는 차량 반납, 유예금 일시 납부를 통한 상환, 대출 연장 중 선택할 수 있어 운영 유연성도 확보된다. 현대인증중고차 사업과 연계돼 반납 차량의 재판매 루트가 확보된 만큼, 렌터카 업체 입장에서는 초기 운영비용과 출구 전략 모두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렌터카 시장의 구조 변화 속에서 중소 사업자와 신규 업체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형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렌터카 산업 전반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