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시한 기아 EV5″…中 가격은 2천만 원대인데 韓은 2배 수준

패밀리 전용 전기차 EV5 출시
국내 가격 4천만원대부터 시작
중국 대비 2배 가격차로 논란
Kia EV5 Launched
더 기아 EV5 출시 (출처-기아)

기아가 야심 차게 선보인 패밀리 전기 SUV ‘EV5’가 한국과 중국의 판매 가격 차이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중국에서는 2천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EV5가 국내에서는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약 4천만원에 이르는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가격 격차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EV5를 “전기차 대중화의 기준을 새로 쓸 모델”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EV 대중화 이끄는 패밀리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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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EV5 출시 (출처-기아)

기아는 지난 4일, 자사 전기차 라인업의 다섯 번째 모델인 EV5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계약에 돌입했다. EV5는 EV6, EV9, EV3, EV4에 이은 E-GMP 플랫폼 기반의 전용 전기차로, 실용성을 중시한 정통 SUV 바디타입을 채택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은 “EV5는 SUV 특유의 넉넉한 공간 활용성과 뛰어난 편의성으로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고민 중인 고객에게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실내는 기아만의 스포티한 감성과 자연 소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로 꾸며졌고, 1열과 2열 모두를 고려한 휴식형 시트와 슬라이딩 센터콘솔, 3존 독립 공조 시스템 등 차별화된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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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EV5 출시 (출처-기아)

2열 레그룸은 무려 1,041mm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2열 시트는 풀플랫이 가능해 차박이나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하다. 운전석에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됐으며, 후석에는 트레이와 테이블이 마련돼 활용도를 높였다.

외관 디자인은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뜻하는 브랜드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박시한 실루엣과 강인한 인상을 동시에 담았다.

첨단 기능 ‘풀옵션급’…AI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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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EV5 출시 (출처-기아)

EV5는 81.4kWh 배터리와 160kW급 전륜 구동 모터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460km(국내 기준)를 달릴 수 있으며, 급속 충전 시 30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전비는 5.0km/kWh로 실용성도 갖췄다.

또한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 페달 하나로 가감속과 정지를 제어할 수 있는 ‘i-페달 3.0’을 탑재했으며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3.0도 함께 적용돼 교통 흐름과 도로 정보에 따라 자동으로 회생 제동량을 조절해준다.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을 방지하는 기능을 기본 탑재했으며,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 및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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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EV5 출시 (출처-기아)

이 외에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 탑승자 편의를 고려한 기능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자연어 명령을 통해 내비게이션, 오디오, 검색 기능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아 AI 어시스턴트’도 탑재됐다.

여기에 펫 모드, 인테리어 조명 모드, 디지털 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V2L 기능, 내장형 블랙박스 등도 탑재돼 프리미엄 SUV급 사양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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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EV5 출시 (출처-기아)

특히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협업한 디스플레이 테마도 적용돼, 미키 마우스와 같은 디즈니 캐릭터들이 차량의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등장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가격 차이 논란…소비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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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EV5 출시 (출처-기아)

한편 EV5의 우수한 상품성과는 별개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은 ‘가격’에 집중되고 있다.

기아는 EV5의 국내 판매 가격을 ▲에어 트림 4,855만 원 ▲어스 트림 5,230만 원 ▲GT-라인 트림 5,340만 원으로 책정했다. 전기차 세제 혜택을 포함하면 서울 기준 약 4천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EV5가 한화 약 2천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같은 모델임에도 가격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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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EV5 출시 (출처-기아)

일부 소비자들은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것 아니냐”, “동일한 플랫폼에 기능도 비슷한데 왜 가격 차이가 나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아 측은 각국의 생산비용, 배터리 스펙, 세부 사양, 보조금 정책의 차이로 인해 가격 격차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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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EV5 출시 (출처-기아)

업계 관계자는 “중국형 EV5는 로컬 생산 및 사양 조정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버전으로, 국내 모델과는 구성 차이가 있다”며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 가격 비교만으로도 충분히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