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월간 판매 1위 탈환
쏘렌토, 연간 10만 대 돌파
아반떼 및 스포티지 강세
2025년 연말 국산차 시장에 이변이 일어났다. 1년 내내 굳건히 1위를 지켜온 쏘렌토가 마지막 달,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여기에 전통의 베스트셀러 아반떼와 스포티지도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SUV 중심의 시장 구도를 다시 흔들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 5일,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2025년 12월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총 판매량은 11만 6,069대로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위축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세단의 반격…그랜저 1만 대 돌파
현대차 그랜저는 12월 한 달간 1만 125대를 판매하며 단숨에 월간 판매 1위로 올라섰다. 이는 202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월 1만 대를 넘긴 수치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월 대비 84% 증가하는 등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으며 쏘렌토가 3월 기록했던 월간 최고치도 넘어섰다.
내년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도 판매량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수요와 브랜드 신뢰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방증이다.
쏘렌토·스포티지, SUV 강세 유지
비록 12월에는 1위를 내줬지만 쏘렌토는 연간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하며 2023년 그랜저 이후 처음으로 ‘10만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SUV로서 이 같은 수치는 매우 이례적인 결과로, 전체 판매 1위 자리를 지킨 점에는 변함이 없다. 이와 함께 기아 스포티지는 12월 8,428대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을 갱신했다.
그간 월 7천 대 선을 넘기지 못했던 흐름을 끊고 내연기관 모델만으로도 5천 대 이상을 기록, SUV 시장에서 독자적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아반떼·레이 반등…포터·싼타페는 부진
현대차 아반떼는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도 12월 판매가 반등하며 올해 누적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0년 이후 최다 판매량을 경신하며 세단 시장 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한 기아 레이는 하반기부터 내연기관 모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11월에 이어 12월에도 10위권을 지켜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면 포터는 연간 판매 5만 6,538대로 최근 10년 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싼타페 역시 월 3,511대에 그치며 부진을 이어갔다.
한편 2025년은 SUV의 독주 속에서도 세단과 소형차의 저력이 다시 확인된 한 해였다. 2026년에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신차 출시가 예고된 만큼, 다시 한번 순위판이 요동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