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대기 끝날까?…현대차, 100억 투자해 캐스퍼 생산 속도 높인다

전기차 시장 침체 따른 생산 조정
2교대 전환 무산에 지역사회 실망
설비 증설로 생산 효율성 확보 시도
GGM fails to switch to two shifts
광주글로벌모터스 100억 원 규모 설비 투자 단행 (출처-현대차)

현대차 위탁 생산을 맡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올해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광주시가 기대했던 2교대 전환은 또다시 무산됐다.

당초 연간 10만 대 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약 1,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됐지만, 물량 부족으로 인해 이 계획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우수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질적인 생산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GGM은 제한된 물량 속에서도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상태다.

2교대 전환 무산…생산 효율 강화로 방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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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100억 원 규모 설비 투자 단행 (출처-GGM)

GGM의 2025년 생산계획은 총 61,2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8,400대) 대비 2,800대 증가한 수치지만, 2교대 전환을 위한 최소 물량인 8만 대에는 미달한다. 설립 초기 목표였던 연 10만 대 생산과 비교해도 38,800대나 부족한 셈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경기 침체로 인해 보수적인 생산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GGM은 2교대 전환 대신 100억 원을 들여 차체 설비 보강과 로봇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간당 생산량을 기존 26.5~26.7대에서 29.6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교대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지역 일자리 기대 무산…채용은 소규모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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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100억 원 규모 설비 투자 단행 (출처-GGM)

2교대 전환이 좌절되면서 지역 고용 시장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당초 광주시는 현대차 본사 및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1,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술직·일반직을 포함해 32명 규모의 소규모 채용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이는 지역 사회뿐 아니라 중앙정부가 추진한 ‘상생형 일자리 모델’에도 적잖은 타격이다.

GGM은 국내 첫 노사 상생형 일자리로 설립된 기업으로,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산업 활성화의 상징으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생산 물량 부족으로 인해 고용 확대는커녕 기존 고용 유지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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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100억 원 규모 설비 투자 단행 (출처-GGM)

현재 광주시는 정부와 현대차에 위탁 물량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부진과 현대차의 보수적 공급 전략 속에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GGM 설립 당시 내세웠던 고용 창출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데 대한 실망과 비판이 커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상생형 일자리’ 자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확산되고 있다.

캐스퍼 인기에도 판매 확산에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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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100억 원 규모 설비 투자 단행 (출처-GGM)

하년 캐스퍼 일렉트릭은 실내 공간의 확장과 단 1회 충전으로 315km 주행 가능한 NCM 배터리, 첨단 안전 사양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침체와 소비 위축, 여기에 출고 대기까지 겹치며 실질적인 판매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커뮤니티 상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 계약 후 1년 이상 출고를 기다리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GGM 관계자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비 효율을 통한 대응을 강조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반등해야만 GGM의 물량 확대 및 2교대 전환 가능성이 다시 논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