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현대차 따라 잡는다” ..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 견인한 소형 SUV의 정체

상반기 14만2천대 역대 최고
시로스 출시 5개월 2만4천대
브랜드 순위 6위까지 급상승
Kia Siros Popular in India
시로스 (출처-기아)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눈에 띄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고전 중인 미국 시장과는 달리, 인도에서는 신차 ‘시로스’의 돌풍에 힘입어 상반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2019년 진출한 이후 단 5년 만에 기아는 연간 기준으로도 최고 실적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30년 가까이 시장을 다져온 현대차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시로스’ 돌풍…반기 최대 실적 견인

Kia Siros Popular in India (2)
시로스 (출처-기아)

올해 상반기, 기아는 인도에서 총 14만21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4.4% 늘어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가 7월 공개한 월간 통계에 따르면 기아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6.4%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성장세 중심에는 지난 2월 출시된 도심형 소형 SUV ‘시로스’가 있다. 출시 이후 2만4371대가 팔리며 단숨에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Kia Siros Popular in India (3)
시로스 (출처-기아)

시로스는 넓은 실내 공간, 강화된 안전 사양, 그리고 인도 신차 안전도 평가(BNCAP)에서 별 다섯 개를 받은 점이 소비자 신뢰를 끌어냈다.

또한 시로스 외에도 쏘넷(4만5277대), 셀토스(3만6883대), 카렌스(3만4056대) 등 기존 인기 모델들도 판매를 뒷받침했다.

5년 만에 누적 생산 150만대 눈앞

Kia Siros Popular in India (4)
시로스 (출처-기아)

기아는 2019년 인도 공장을 가동한 이래 매년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왔다. 2023년에는 누적 생산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 1분기 기준 148만2490대를 달성하며 150만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성장 곡선은 더욱 뚜렷하다. ▲2020년 14만505대 ▲2021년 18만1583대 ▲2022년 25만4556대 ▲2023년 24만5000대로 소폭 주춤하기도 했지만, 올해 상반기 흐름을 감안하면 연간 최다 실적 경신도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브랜드 순위에서도 기아는 토요타와의 간격을 5만대 이내로 좁히며 6위에 안착했다. 현대차가 여전히 점유율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기아의 추격도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까지…인도 공략 본격화

Kia Siros Popular in India (5)
시로스 (출처-기아)

기아는 인도에서 내연기관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전략형 EV 모델인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선보였다.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춘 대응이다.

또한 인도 내 딜러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3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인도 시장을 글로벌 거점 중 하나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인도는 향후 글로벌 전기차 전략의 중심이 될 시장 중 하나”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지속적으로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Kia Siros Popular in India (6)
시로스 (출처-기아)

한편 현대차가 수십 년간 쌓아온 입지를 5년 만에 따라잡을 기회를 노리는 기아가 ‘시로스’로 불을 지핀 기세가 인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함께 보면 좋은 글

Toyota 2026 Sequoia Revealed

아빠들 환장하는 대형 SUV “역시 세계 1위 토요타?”…디자인, 성능, 가격정보까지

더보기
Renault Group Sales Soar

그랑 콜레오스로 판 뒤집더니 “전기차·하이브리드 급성장”…결국 유럽까지 평정한 르노 그룹

더보기
tariff

“이러고 있다가는 다 죽어요”… 삼성·현대차·한화 똘똘 뭉쳐 달려간 ‘이곳’, 과연 어디길래

더보기
China BYD Enterprise Crisis

“부채 120조 원에 딜러 잇따른 폐업”…BYD 복합 위기에 ‘제2의 헝다 사태 우려’

더보기
bank

지금까지 못 받은 대출금 “그냥 안 받을게요”… 은행이 내린 믿기 힘든 결정에 ‘발칵’

더보기
Hyundai Parts US Localization

“美 관세에 현지화 추진하는 현대차”…국내 車 부품 업계는 줄 도산 위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