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잡으러 왔다”…일본이 작심하고 만든 車, 아파트 한 채 가격에 ‘화들짝’

toyota-century-coupe-800hp-v12-rollsroyce-competitor (1)
센추리 쿠페 콘셉트 (출처-토요타)

토요타가 센추리 브랜드를 독립시키며 초호화 쿠페 모델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센추리 쿠페 콘셉트가 2027년 양산형으로 출시되며, 6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 출력 800마력 이상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는 토요타가 기존 렉서스를 넘어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직접 경쟁하는 초럭셔리 세그먼트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자동차 전문지 매그 엑스는 센추리 쿠페의 예상 판매가를 최소 3,000만 엔(약 2억 8,000만 원)에서 상위 트림 7,000만 엔(약 6억 5,000만 원)까지 전망했다.

V12 엔진 부활의 상징성

toyota-century-coupe-800hp-v12-rollsroyce-competitor (2)
센추리 쿠페 콘셉트 (출처-토요타)

센추리는 과거 자체 개발 V12 엔진을 탑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2018년 출시된 3세대 센추리 세단에서는 V12 대신 V8 하이브리드로 전환했다.

이번 쿠페 모델에서 V12가 다시 거론되는 배경에는 2025년 10월 토요타가 발표한 브랜드 재편 전략이 자리한다. 토요타는 센추리를 최상위 독립 브랜드로 육성하며 ‘센추리 > 렉서스 > GR > 토요타’ 순의 새로운 계층 구조를 확립했다.

V12 엔진의 부활은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브랜드 차별화와 기술 독립성을 상징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BMW 3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 두 개를 결합하는 방안은 브랜드 정체성 측면에서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호화 세그먼트 경쟁 본격화

toyota-century-coupe-800hp-v12-rollsroyce-competitor (3)
센추리 쿠페 콘셉트 (출처-토요타)

센추리 쿠페는 벤틀리 컨티넨탈 GT, 롤스로이스 레이스와 직접 경쟁하는 포지셔닝을 목표로 한다. 북미 시장 예상가는 50만~70만 달러로, 이는 기존 토요타 라인업과는 완전히 다른 가격대다. 구동계는 토요타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E-Four’가 적용되며, 변속기는 8단 또는 10단 자동변속기가 유력하다.

외관은 지난해 공개된 콘셉트와 유사하되, 검은색 휠 아치와 SUV에 가까운 비율 등 일부 요소는 양산 과정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콘셉트의 이상적 구성 대신 현실적인 4인승 레이아웃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이는 실용성과 럭셔리의 균형을 맞추려는 토요타의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

2027년 출시와 시장 전망

toyota-century-coupe-800hp-v12-rollsroyce-competitor (4)
센추리 쿠페 콘셉트 (출처-토요타)

한편 센추리 쿠페 양산형은 센추리 브랜드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2027년 공개 및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일본 시장을 우선으로 하며, 해외 진출 여부는 국내 반응을 보고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이 모델이 토요타 특유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결합한 ‘장기 소유 가능한 럭셔리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센추리 쿠페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토요타의 브랜드 전략에 거대한 전환을 예고한다. 보수적 세단 이미지를 벗고 과감한 쿠페 디자인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글로벌 초호화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 명가들과 정면 승부를 선언한 것이다. 따라서 800마력급 V12 PHEV 파워트레인이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