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 아껴서 ‘금테크’ 할까?…쏘렌토 포기한 아빠들이 아반떼 택한 현실적 이유

차값 차이만 3천만 원 달해
쏘렌토 대신 아반떼로 유턴
아낀 돈으로 금테크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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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쏘렌토, (우)아반떼 (출처-현대차그룹)

“아이들과 캠핑 가려고 쏘렌토 하이브리드 견적을 냈는데, 취득세까지 포함하니 5,600만 원이 나오더라고요. 그 길로 대리점을 나와 아반떼를 계약했습니다. 차값에서 아낀 3,000만 원으로 아이들 이름의 금 펀드와 배당주를 사주기로 했죠.”

결혼 7년 차 가장 이 모 씨(38)의 사연은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한때 ‘성공한 아빠의 상징’이었던 SUV가 끝모르는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SUV 5,000만 원 시대, 소비자 심리적 저항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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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출처-현대차그룹)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이른바 ‘패밀리카의 정석’으로 불리던 중형 SUV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끝모르고 치솟는 차량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실속을 챙기기 위해 다시 세단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040 세대 가장들 사이에서는 무리하게 고가의 SUV를 구매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세단을 선택하고 남은 차액을 재테크에 활용하는 ‘실속형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쏘렌토 대비 아반떼 선택 시 실질 자산 3,000만 원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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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출처-현대차그룹)

자동차 업계의 실질 견적을 분석해보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2026년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선호 옵션을 포함한 실구매가가 취득세 포함 약 5,500만 원대까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아반떼는 주력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을 기준으로 약 2,800만 원대면 구매가 가능하다.

두 차종 사이의 실질적인 자산 차이가 약 3,000만 원에 육박하게 되면서, 단순히 차종의 차이를 넘어 가계 경제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관점이 부각되고 있다.

차값 아껴 금 30돈 확보… 재테크 가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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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가격 격차는 자산 증식의 기회로도 이어진다. 차 구입 시 아낀 3,000만 원을 현재 금 시세(16일 기준, 한 돈당 약 95만 원)로 환산하면 약 30돈 이상의 실물 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2026년 말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SUV 대신 세단을 선택한 차액을 금에 투자할 경우 향후 자산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연 5% 배당주 투자 시에도 매월 약 12만 원의 수익이 발생해 유지비를 충당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성비 독점한 아반떼, 5년 만에 세단 시장 반등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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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 아반떼가 지난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40% 폭증하며 5년 만에 세단 시장의 반등을 이끈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기아 K3의 단종으로 인한 수요 독점 효과와 더불어, 2,000만 원대 중반으로 구매 가능한 거의 유일한 패밀리카라는 점이 실속파 가장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여기에 SUV 특유의 흔들림보다 안락한 세단의 승차감을 선호하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의 회귀 본능까지 맞물리며 세단의 위상은 더욱 견고해지는 추세다.

과시보다 내실 중시하는 이성적 소비 확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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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출처-현대차그룹)

한편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인해 ‘남들에게 보여지는 큰 차’보다 ‘내실 있는 자산 관리’를 우선시하는 이성적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자동차 시장이 고가의 프리미엄 SUV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세단으로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유행보다는 개인의 예산과 용도에 맞춘 냉정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