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만에 3천 대 증발”…구경도 못 했는데 싹 팔렸다는 ‘SUV’의 정체

2026 유럽물량 완판
독일 6주 3000대 주문
10분 370km 충전
BMW New iX3 orders are flooding
뉴 iX3 (출처-BMW)

BMW의 신형 전기 SUV ‘뉴 iX3’가 공개 직후 유럽에서 주문이 폭주하며, 2026년 유럽 생산 물량이 사실상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처음 적용한 첫 양산 SUV라는 상징성에, 주행거리·충전 속도 등 수치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주문 폭주

BMW New iX3 orders are flooding (2)
뉴 iX3 (출처-BMW)

외신 보도에 따르면 뉴 iX3는 9월 IAA 모빌리티 공개 이후 독일에서만 6주 동안 3,000대 이상이 계약되며 초기 물량이 빠르게 잠겼다.

BMW 이탈리아 법인 CEO도 “예상을 훨씬 넘는 주문”을 언급하며 2026년 생산분의 상당 부분이 유럽 수요로 흡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체급 내연기관 X3와 비교해 전기차 iX3가 더 많이 팔리는 지역이 등장했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전기차는 보조 선택지’라는 인식이 강했던 SUV 시장에서, 플랫폼 세대교체 모델이 분위기를 바꿔놓았다는 의미다.

노이어 클라쎄 핵심 기술

BMW New iX3 orders are flooding (3)
뉴 iX3 (출처-BMW)

뉴 iX3의 관심을 키운 건 ‘새로운 세대’라는 플랫폼 콘셉트가 숫자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원통형 배터리 셀과 8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에너지 밀도와 충전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고, 초급속 충전 성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개된 제원 기준으로는 WLTP 최대 805km 주행거리, 최대 400kW 급속 충전 지원, 10%→80% 약 21분, 10분 충전으로 370km 안팎 주행거리 확보 같은 메시지가 핵심이다.

듀얼 모터 기반 iX3 50 xDrive는 약 469마력, 645Nm 수준의 출력·토크, 0→100km/h 4.9초로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잡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생산 확대와 국내 변수

BMW New iX3 orders are flooding (4)
뉴 iX3 (출처-BMW)

한편 뉴 iX3는 헝가리 데브레첸 신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유럽 인도가 먼저 진행되고, 이후 중국(롱휠베이스)과 멕시코(일반 휠베이스) 등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초기에는 고성능 AWD 트림이 먼저 투입되고, 후륜구동·소형 배터리 등 가격 접근성을 낮춘 트림이 뒤따르는 구조다.

가격은 시장에서 미국 기준 6만 달러 안팎이 언급되지만, 실제 판매가는 트림 구성과 옵션 패키징, 지역별 인증·물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