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2.0 LPG가 국내 LPG SUV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 체제를 구축하며 판매량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1월 르노 QM6가 단종되면서 스포티지는 국내 유일의 LPG SUV로 남았고, 이후 전월 대비 69%의 폭발적인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기아는 2026년 1월 글로벌 판매 24만 5,557대 중 스포티지가 4만 7,788대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LPG 모델의 선택률이 크게 상승하며 전체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 모델의 공백이 만든 특수한 시장 상황이 기아에게는 기회로 작용한 셈이다.
하이브리드보다 경제적인 선택
스포티지 2.0 LPG의 가장 큰 강점은 경제성이다. 판매가격은 2,927만~3,586만원으로 가솔린 터보 모델 대비 단 18만원 높을 뿐이다.
하지만 연료비 격차는 월등하다. LPG는 휘발유보다 리터당 700~800원 저렴해 “5만원이면 가득 주유”가 가능하다는 오너들의 평가가 이어진다.
복합연비는 8.6~9.2km/L로 가솔린 모델(12~14km/L)보다 낮지만, 저렴한 연료 단가 덕분에 실제 주행 비용은 하이브리드와 견줄 만큼 경제적이다.
리터당 700~800원 저렴한 가격 덕분에 월 주행거리에 따라 상당한 연료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유가 시대에 실속형 소비자들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과거 단점 극복한 2026년형
과거 LPG 차량의 고질적 문제였던 트렁크 공간 부족은 2026년형에서 완전히 해결됐다. 도넛형 LPG 탱크를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매립하는 방식을 채택해 가솔린 모델과 거의 차이 없는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85mm, 휠베이스 2,755mm로 준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넉넉한 편이다. 또한 2.0L 직렬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m를 발휘한다.
터보 모델보다 완만하지만 자연흡기 특유의 매끄러운 가속 질감과 정숙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부 오너는 “전기차만큼 조용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최상위 트림 선택률 83%의 의미
한편 2026년 1월 구매자 분석 결과 흥미로운 패턴이 드러났다.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 선택률이 83%에 달했고, 기존 휘발유차 소유자가 50%를 차지했다. 주 구매층은 30대 남성(85%)으로, 경제성을 중시하면서도 고급 사양을 선호하는 실속형 소비자 특성이 뚜렷하다.
이와 함께 네이버 마이카 오너평가에서 스포티지 2.0 LPG는 종합 8.4점을 기록했다. 디자인(9.3점)과 주행성능(8.8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연비(7.3점)와 가격(7.3점) 항목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속 주행 시 연비가 뛰어나지만 도심 정체 구간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일관되게 나타났다.
현재 스포티지 2.0 LPG 모델은 전기차 캐즘과 하이브리드 가격 부담이 맞물린 상황에서 실용성이 재평가되고 있으며 당분간 경쟁 모델 부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