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는 사람들은 좋겠네”…전기차 살 때 보조금 1,550만 원 준다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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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올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 전년 수준 유지 (출처-제주도)

제주도가 중앙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침 변경에도 불구하고 자체 예산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도민 지원을 강화한다.

10일 제주도가 공개한 2026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 계획에 따르면, 올해 총 6351대(승용 4998대, 화물 1337대, 승합 16대)를 보급하며 기본 보조금은 차종별로 최소 400만원에서 최대 1550만원까지 지급한다.

제주도는 현재 등록 전기차 4만 3954대(1월 기준)를 보유한 전국 전기차 보급의 선도 지역이다. 5만대 시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재활용 가치에 따른 차등 지급 기준을 세분화하면서 일부 모델의 국비 보조금이 감소했지만, 제주도는 도민의 실질적인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비 보전을 결정했다.

국비 감소에도 도비 유지…실질 구매 부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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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배터리 (출처-BYD)

2026년 중앙정부는 LFP 배터리와 NCM 배터리 간 국비 지원액을 차등화하는 새로운 지침을 적용했다. 같은 모델이라도 배터리 종류에 따라 보조금이 달라지면서 특정 트림의 국비가 줄어들었지만, 제주도는 지난해 수준의 도비를 책정해 총 지원액이 크게 줄지 않도록 했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국비 보조금 지침 변경으로 실질적인 도비 부담액이 증가했지만, 도민의 차량 구매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청은 전국 전기차 판매·영업점에서 6월 30일까지 가능하며, 상반기 목표 물량은 4000대(승용 3000대, 화물 1000대)다. 하반기 사업은 예산 집행률과 보급 상황을 고려해 7월 중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어 구매를 고려 중인 도민은 빠른 신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자녀·폐차 시 최대 350만원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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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올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 전년 수준 유지 (출처-휴맥스 홀딩스)

제주도는 기본 보조금 외에도 다양한 추가 지원 항목을 마련했다. 2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 신생아 출산 가정, 생애 첫 구매자, 장애인, 차상위 이하 계층, 국가유공상이자는 각각 100만원씩 추가 지원받는다. 택시 구매 시 50만원, 전기차 재구매 고객은 최대 50만원이 지급된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을 폐차하면 최대 150만원, 매매 시에는 최대 130만원의 추가 보조금이 제공돼 기존 차량을 정리하고 전기차로 전환하는 경우 최대 350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과 1차산업 종사자가 화물차를 구매할 경우 각각 200만원이 추가 지원되며, 분산에너지 특구 내 V2G(Vehicle to Grid·차량과 전력망 간 양방향 충전) 시범사업 참여 차종 구매 시 100만원이 더해진다.

5만대 돌파 앞둔 제주, 상반기 4000대 조기 소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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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올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 전년 수준 유지 (출처-제주도)

한편 제주도는 대한민국 전기차 보급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다. 인구 대비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며, 올해 안에 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상반기 4000대라는 한정된 물량과 테슬라 등 인기 차종의 긴 출고 대기 시간을 고려하면, 예산 소진 시점과 차량 인도 시기를 전략적으로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의 보조금 유지 정책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도민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인기 차종은 계약 후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예산 소진 전에 신청을 완료하고 출고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