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 어워즈 2관왕
PV5 전기 밴 최고 평가
영국서 전동화 존재감
기아가 영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리파잉닷컴(Electrifying.com)’이 주관한 ‘EV 어워즈 2026’에서 무려 두 개 트로피를 가져갔다.
기아 영국법인이 ‘올해의 전기차 브랜드’로, 목적기반 전기 밴 PV5 카고가 ‘올해의 전기 밴’으로 뽑히며 승용·상용 전기차 모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EV 어워즈 2026, 기아 이름 연거푸 불려
EV 어워즈는 최근 1년 사이에 출시된 전기차와 관련 기술을 실제 시승 평가해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작년에는 소형 전기 SUV EV3가 ‘올해의 차’에 올랐는데, 올해는 상을 브랜드·전기 밴 부문으로 확장해 다시 한 번 기아가 주인공이 됐다.
기아는 EV3·EV4·EV5·EV6·EV9까지 세그먼트를 촘촘히 채운 전기차 라인업과, 앞으로 투입될 엔트리 EV2, 고성능 GT 모델, PBV 계획 등을 앞세워 “전기차를 가장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기 밴의 판을 바꿀 차” PV5 카고
수상작 PV5 카고는 처음부터 전기 밴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PBV(목적기반차량) 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디젤 밴을 억지로 전동화한 게 아니라, 모듈형 전용 플랫폼 위에 화물·승객 용도를 자유롭게 얹을 수 있도록 만든 구조라 실내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왔다.
라인업은 기본형 ‘에센셜’과 상위 ‘플러스’ 두 가지, 배터리는 51.5kWh와 71.2kWh를 선택할 수 있어 도심 배송부터 장거리 운송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영국 기준 시작 가격은 2만7천 파운드대(부가세 별도)로 책정돼, “전기 밴을 처음 고려하는 사업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일렉트리파잉닷컴은 디자인 완성도, 넓은 적재 공간, 전기차 치고 합리적인 가격을 PV5 카고의 장점으로 꼽으며 “전기 밴 시장의 분기점이 될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승용·상용 전기차 모두 노리는 기아
한편 이번 수상으로 기아는 EV9·EV3 같은 승용 전기 SUV에 이어, PV5 카고라는 전기 상용차까지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게 됐다.
특히 대형 패밀리 전기 SUV부터 도심 배송용 전기 밴까지 “전동화 풀라인업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고 있어, 전기차 시대 ‘다음 주도권’을 두고 경쟁 중인 BMW·메르세데스-벤츠, 상용 강자 포드·르노 등에 적지 않은 압박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