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인치 타이어·HOSS 서스펜션
엔진 냉각·터보 제어 기술 강화
2026 오토쇼 공개·2027년 출시
최근 고환율과 가격 인상으로 인해 국내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드림카인 ‘브롱코 랩터’의 몸값이 1억 원대를 상회하며 심리적 저항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드가 랩터의 핵심 성능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도 가격 부담을 대폭 낮춘 ‘2027년형 포드 브롱코 RTR’을 전격 공개하며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랩터의 ‘심장부’ 기술을 통째로 옮겨
2026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데뷔한 브롱코 RTR의 가장 큰 반전은 엔진룸 내부에 있다. 고성능 랩터 모델에만 적용되던 1,000W급 대용량 냉각 팬을 그대로 이식한 것이다.
이는 폭염 속 사막이나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 시에도 파워트레인의 열관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성능 저하를 방지한다. 여기에 레이스카에서나 볼 수 있는 전자제어 안티랙(Anti-lag) 시스템이 탑재됐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어도 터보차저의 압력을 유지해 주는 이 기술 덕분에, 가속 시 즉각적인 토크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사실상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의 잠재력을 랩터 수준의 민첩함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하체까지 이어진 ‘상향 평준화’ 사양
험로 주파 능력 역시 기존 상위 트림인 배들랜즈(Badlands)와 랩터의 전유물을 대거 가져왔다. 35인치 굿이어 머드 테레인 타이어는 물론, 고성능 Fox internal-bypass 댐퍼가 포함된 HOSS 3.0 서스펜션 시스템이 맞물린다.
노면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감쇠력을 조절하는 이 시스템은 거친 바위 구간이나 고속 모래 주행에서도 압도적인 차체 제어력을 선사한다.
포드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강화된 스티어링 랙과 타이 로드를 적용해 내구성을 보강했다. 튜닝 업체에 맡기지 않아도 공장에서 출고되는 순간 바로 극한의 오프로드 레이스에 투입될 수 있는 ‘완성형’ 구성을 갖춘 셈이다.
가벼운 차체와 독보적인 디자인… “현실적인 드림카”
디자인은 브롱코 특유의 각진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RTR만의 독보적인 디테일을 더했다. 선명한 하이퍼 라임(Hyper Lime) 액센트와 RTR 시그니처 조명이 적용된 전면 그릴은 한층 날카로운 존재감을 발산한다.
특히 V6 3.0 엔진을 얹은 랩터보다 차체가 가볍고 폭이 좁아, 국내 산악 지형이나 좁은 숲길에서는 오히려 랩터보다 민첩한 조종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브롱코 RTR은 8만 달러가 넘는 랩터의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정답지가 될 것”이라며 “수천만 원 저렴한 가격에 랩터의 핵심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27년형 포드 브롱코 RTR은 이번 주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실제 고객 인도는 2027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