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잘 팔리는데”…80%가 ‘전기차’로 바뀐다, 가솔린은 “이제 끝?”

2026년 6만1200대
전기차 비중 80%
2교대 전환 불발
GGM Casper raises target volume
캐스퍼, 2026년 목표 물량 6만대 수준으로 상향 (출처-광주글로벌모터스)

출시 직후 ‘대기 16개월’까지 거론됐던 현대차 캐스퍼가 생산 확대 국면에 들어선다.

캐스퍼와 캐스퍼 일렉트릭을 위탁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2026년 목표 물량을 6만대 수준으로 상향하면서다.

다만 증산의 무게중심이 전기차로 쏠리는 한편, 지역 숙원인 2교대 전환은 또다시 무산돼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한다.

전기차 80%로 기울어진 생산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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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2026년 목표 물량 6만대 수준으로 상향 (출처-광주글로벌모터스)

GGM이 잡은 2026년 생산 목표는 총 6만1200대다. 이 가운데 캐스퍼 일렉트릭이 4만8622대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가솔린 캐스퍼는 9778대에 그친다.

전체의 약 80%가 전기차로 채워지는 구조다. 올해 생산 물량(5만8400대)과 비교하면 약 4.8% 늘어난 수치로, 단순 증산이라기보다 ‘전동화 비중 확대’가 핵심 메시지로 읽힌다.

유럽 등 해외에서 전기 모델 수요가 늘어난 점이 생산 계획에 직접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물량 확대 방식은 인력 충원보다 공정 효율에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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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2026년 목표 물량 6만대 수준으로 상향 (출처-광주글로벌모터스)

GGM은 약 100억원을 투입해 차체 생산 설비와 로봇을 증설하고, 시간당 생산 대수(UPH)를 26.5대에서 29.6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설비 공사를 위해 2026년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회사는 추가 인력 투입 없이도 생산성을 높여 출고 대기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2교대 전환 불발과 고용효과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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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2026년 목표 물량 6만대 수준으로 상향 (출처-광주글로벌모터스)

한편 생산 목표가 커졌는데도 2교대 체제는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안정적인 2교대 운영을 위해선 연간 8만대 안팎의 물량이 필요하지만, 현대차로부터 추가 위탁 생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광주시는 2교대 전환 시 GGM 약 400명, 협력사 약 600명 등 1000명 규모의 고용 효과를 기대해 왔다. 그러나 설비 효율 중심의 증산이 확정되면서 ‘물량 증가=일자리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다시 부각됐다.

업계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글로벌 판매 흐름이 향후 생산 계획을 좌우할 변수로 본다. 단기적으로는 UPH 개선으로 버티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다른 소형 전기차 물량을 추가로 유치해야 2교대 전환과 고용 확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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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2026년 목표 물량 6만대 수준으로 상향 (출처-광주글로벌모터스)

결국 관전 포인트는 전기차 비중을 키운 이번 증산이 ‘규모 확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효율 개선’에 머물지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