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빠 차 시대 저물까”…’미국 본토 감성’ 담은 SUV 등장, 팰리세이드 ‘대위기’

미국 SUV 아카디아 상륙
팰리세이드보다 더 크다
GV80 사이 가격 포지션
GMC Arcadia Coming Soon
아카디아 (출처-GMC)

국산 대형 SUV의 대표 주자인 현대차 팰리세이드 앞에 새로운 맞수가 등장할 전망이다.

GM이 GMC 브랜드의 두 번째 국내 출시 모델로 준대형 SUV ‘아카디아’를 공식 예고하면서다.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까지 마치며 사실상 국내 출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국내 상륙 앞둔 GMC 아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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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디아 (출처-GMC)

한국GM은 최근 비즈니스 전략 행사에서 2026년까지 쉐보레·캐딜락·GMC에 더해 뷰익까지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그중 핵심 카드가 바로 아카디아로, 픽업트럭 시에라에 이어 ‘미국 본토 감성’을 앞세운 두 번째 GMC 라인업이다.

북미에선 패밀리·레저용 3열 SUV로 자리 잡은 모델인 만큼, 국내에서도 대형 패밀리 SUV 수요를 정면 겨냥한다. 아카디아의 무기는 사이즈다.

전장 5,180mm, 전폭 2,060mm, 휠베이스 3,072mm로 팰리세이드보다 훨씬 길고 넓어 3열 공간과 적재 여유에서 우위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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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디아 (출처-GMC)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32마력, 최대토크 45.1kg.m를 내는 2.5ℓ 가솔린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바뀌어, 기존 V6 자연흡기보다 효율과 힘을 동시에 챙겼다.

실내는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잡고, 상위 드날리 트림에는 대형 22인치 휠, 마호가니 가죽, 우드 트림, BOSE 오디오, 마사지 시트 등 미국식 럭셔리 옵션이 대거 들어간다.

특히 쉐보레 트래버스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실내·외 디자인과 사양은 한 단계 위급으로 꾸민 게 특징이며 국내에선 시에라처럼 최상위 ‘드날리 얼티밋’ 단일 트림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팰리세이드·GV80 사이 겨냥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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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디아 (출처-GMC)

아카디아의 승부처는 결국 가격과 포지션이다. 북미 기준 드날리 트림 시작가는 약 5만7,000달러로, 국내 도입 시 각종 인증·관세·물류비를 고려하면 8천만 원 후반~9천만 원 초반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팰리세이드 최상위 트림보다는 위에, 제네시스 GV80 입문형보다는 아래에 자리하는 셈으로, 국산 대형 SUV와 프리미엄 SUV 사이 ‘틈새 구간’을 노린 전략에 가깝다.

이 가격대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차량 캐릭터가 분명해야 한다. 아카디아는 332마력 2.5리터 터보 엔진과 22인치 휠 기준 복합 8.9km/L라는 수치를 앞세워, 연비보다는 힘과 존재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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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디아 (출처-GMC)

국산차처럼 “가성비 좋은 패밀리 SUV”라기보다는, 미국식 대배기량 SUV 감성과 실내 공간, 고급 사양을 동시에 원하는 수요층을 파고드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산 대형 SUV로는 아쉬운 고급감, 수입 프리미엄 SUV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느끼는 소비자에게 아카디아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실제로 국내에 상륙하면 팰리세이드·GV80뿐 아니라 수입 대형 SUV 시장 전체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