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2월 준대형 SUV GLE에 최대 1,760만 원의 파격 할인을 단행하고 있다. 이는 1월 대비 110만~150만 원 상향된 규모로, 4월 예정된 정찰제(MAP) 도입을 앞두고 딜러 재량 할인의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
GLE는 전장 4,925mm, 휠베이스 2,995mm의 준대형 SUV로, 국내 시장에서 BMW X5, 아우디 Q7과 경쟁해왔다. 특히 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벤츠와 BMW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찰제 시행 후에는 현재 할인 폭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2~3월이 실질적 구매 적기”라고 분석했다.
모델별 할인 규모와 4월 정찰제 변수
2월 기준 GLE 300d 4MATIC는 벤츠 파이낸스 이용 시 1,560만 원 할인이 적용돼 출고가 1억 1,780만 원에서 1억 22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GLE 350 4MATIC는 1,550만 원(출고 후 1억 110만 원), GLE 450 4MATIC는 1,760만 원 할인으로 1억 1,000만 원에 인도된다. 다만 현금 및 타사 금융 이용 시에는 50만 원가량 할인 폭이 축소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문제는 4월부터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제조사 권장 판매가 제도를 도입하면 딜러별 할인 편차가 사라지고, 업계에서는 현재 대비 40~50% 수준으로 할인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1,760만 원 할인이 800만~900만 원대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2월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3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BMW X5와의 양강 구도
현재 1억 원대 준대형 SUV 시장은 사실상 벤츠 GLE와 BMW X5의 대결로 압축됐다. BMW는 2026년 초부터 X5 M60i에 1,300만 원, X5 M 컴페티션에 최대 1,650만 원 할인을 제공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X5 M60i의 경우 출시가 1억 5,900만 원에서 실구매가 1억 4,600만 원으로 낮아지면서 “역대급 조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벤츠 GLE는 300d 모델 기준 2.0L 직렬 4기통 싱글터보 엔진(269마력, 56.1kg.m)을 탑재해 연비와 정숙성에서 강점을 보이는 반면, BMW X5는 M 퍼포먼스 라인업의 주행 성능을 앞세운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X5가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되며, 벤츠가 2월 할인을 확대한 배경에는 이러한 경쟁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구매가 투명성 확보가 관건
한편 소비자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최대 할인’의 세부 조건이다. 벤츠 파이낸스 이용 시와 현금 구매 시 할인 차이가 50만 원에 달하며, 기존 수입차 보유자 추가 1% 할인, 재구매 고객 1~2% 추가 혜택 등 제휴 조건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 소비자 커뮤니티에서는 “딜러마다 안내하는 최종 가격이 200만~300만 원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는 제보가 잇따른다.
업계에서는 정찰제 도입이 이러한 가격 불투명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2~3월 할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특히 차량 인도 시기를 고려하면 2월 중순까지 계약을 마쳐야 3월 말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도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며 4월 이후 할인 폭 축소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향후 2개월이 실질적 구매 적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