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다 차세대 전기 세단
압도적 가성비와 공간
국내 시장 판도 흔들까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의 가성비 브랜드 스코다(Škoda)가 차세대 전기 세단 ‘비전 O(Vision O)’ 콘셉트를 공개하며, 테슬라 모델 3와 현대차 아이오닉 6가 장악한 전기 세단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이번 공개는 단순한 신차 등장을 넘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스바겐 ID 시리즈 넘어서는 디자인…핵심은 ‘미니멀리즘’
비전 O는 스코다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옥타비아’의 전동화 미래를 보여준다. 외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의 복잡한 라인을 과감히 걷어내고 매끄러운 공기역학적 실루엣을 강조한 디자인 언어다.
전면부의 날렵한 LED 라이트 바와 대담한 휠 디자인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전기 세단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특히 이번 모델은 외신들로부터 “폭스바겐 본가보다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멋을 부린 것이 아니라,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주행 거리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설계가 반영된 결과다.
국내 전기차 커뮤니티에서도 아이오닉 6의 파격적인 디자인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초대형 스크린과 물리 버튼의 조화…사용자 경험의 혁신
실내 공간도 혁신적이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압도적인 시각적 몰입감을 제공한다.
하지만 스코다는 모든 기능을 터치스크린에 통합해 불편을 초래하는 최근 트렌드와 달리,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한 주요 기능에 대해 ‘물리 버튼’을 대거 유지했다.
이는 터치스크린 피로감을 호소하는 실제 운전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또한 인공지능(AI) 비서 ‘로라(Laura)’를 탑재해 운전자 맞춤형 경로 수정이나 콘텐츠 제공 등 한 차원 높은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압도적인 적재 공간…아이오닉 6의 약점을 파고들어
스코다의 정체성인 ‘공간 활용성’은 전기차 플랫폼에서도 빛을 발한다. 비전 O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휠베이스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기본 트렁크 용량은 600리터 이상으로,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SUV 부럽지 않은 확장성을 보여준다. 이는 2열 헤드룸과 적재 공간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였던 아이오닉 6나 모델 3와 비교했을 때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다.
캠핑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국내 운전자들에게 ‘세단의 주행 감각’과 ‘SUV급 공간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은 엄청난 매력 포인트다.
가성비 끝판왕의 습격…국내 출시 전망은?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이다. 스코다는 비전 O의 양산형 모델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ID.4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넓은 공간을 갖춘다면, 국내 시장 진출 시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코다의 한국 진출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폭스바겐 코리아의 전략에 따라 수입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실용적인 패밀리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서 스코다 비전 O는 국내 제조사들에게도 큰 긴장감을 불어넣는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