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살 돈으로 그랜저를?…40대 남성들이 유독 2020년식으로 몰리는 이유

2020년식 거래 비중 압도적
40대 남성의 선호 현상 뚜렷
합리적 가격 대비 고급 효과
The New Grandeur IG Used Car
더 뉴 그랜저 IG (출처-현대차)

SUV 전성시대에도 대형 세단의 인기는 꺾이지 않았다. 특히 울림 있는 브랜드 가치와 안정적인 주행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현대차의 ‘더 뉴 그랜저 IG’는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6개월간 중고차 시장에서 유독 2020년식 모델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가장 많이 거래된 연식이자, 40대 남성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우연 이상으로 보인다.

대형 세단 중에서도 비교적 젊은 세대의 구매가 두드러지는 이 현상은, ‘아반떼 가격으로 그랜저를 살 수 있다’는 인식 변화와 맞물려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0년식 중심으로 거래 집중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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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 IG (출처-현대차)

중고차 거래 데이터 플랫폼 ‘하이랩’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총 1,796건 거래된 더 뉴 그랜저 IG(2019~2022년형) 가운데 2020년식이 998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8%를 차지했다.

특히 이 시기의 모델은 외형 디자인이 안정기에 접어든 데다, 가격 대비 상품성이 뛰어나 ‘가성비 대형 세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실내 공간이 넓고 성능 또한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신차 대비 감가가 크게 적용된 2020년식 모델은 실속을 중시하는 구매층에 적합하다.

40대 남성, 가장 적극적으로 구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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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 IG (출처-현대차)

해당 모델의 주요 구매층은 40대 남성으로, 전체 거래 중 19.9%를 차지했다. 이는 동일 차급의 다른 차량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들은 주로 가족용 차량을 찾는 수요와 프리미엄 세단의 품격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넉넉한 차체(전장 4,990mm, 전폭 1,875mm)와 준수한 출력(최고 198마력)을 가진 2.5L 가솔린 모델이 주력이다.

가격은 주행거리 3만km 무사고 기준 평균 1,810만 원부터 시작되며, 이는 준중형 차량 아반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실속형 대형 세단, 그러나 점검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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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 IG (출처-현대차)

다만 중고 그랜저 IG 구매 시에는 반드시 정비 이력과 사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대형 세단 특성상 엔진과 변속기의 상태가 차량 전체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행거리 5만km를 넘는 차량은 주요 소모품 교체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배터리 상태가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특히 1만km 이하 저주행 차량은 3,800만 원대에서 거래되기도 하는 등 가격 편차가 매우 큰 만큼 반드시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