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등록 완료
하이브리드 단일 구성
예상가 6~7천만대
토요타가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크라운 시그니아(Crown Signia)’의 국내 출시 가능성을 키우면서, 준대형 SUV·크로스오버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크라운 시그니아는 전기차 전환기에도 ‘검증된 하이브리드’에 무게를 둔 모델로, 가격이 현실화되는 순간 경쟁 구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준대형급 체급과 낮은 전고
크라운 시그니아는 토요타 TNGA-K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장 4,930mm, 전폭 1,880mm, 휠베이스 2,850mm의 준대형급 크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싼타페·기아 쏘렌토와 체급이 겹치지만, 전고를 1,620mm로 낮게 잡아 전통적인 SUV보다는 도심형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실루엣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토요타가 ‘세단의 단정함’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했다는 콘셉트를 내세우는 것도 이 지점과 맞물린다. 2열 거주성과 적재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차체 비례를 낮춰 고급감과 주행 안정감을 함께 노린 구성이다.
또한 상품성은 ‘기본기+안전’으로 정리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구성, 상위 트림의 JBL 오디오·파노라마 선루프·디지털 룸미러, 열선·통풍 시트 구성 등이 언급된다.
여기에 안전 사양은 Toyota Safety Sense 3.0을 기반으로 전방 충돌 경고와 자동 긴급제동,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사각지대 감지 등 첨단 기능을 기본으로 내세우는 방향이 거론된다.
하이브리드 단일 파워트레인
국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인트는 파워트레인이다. 크라운 시그니아는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단일 구성으로 알려졌다.
특히 eCVT와 AWD가 기본으로 묶이는 형태가 거론된다. 시스템 출력은 약 240마력급으로 전해지며, 연비는 북미 EPA 기준 15.3km/L 수준으로 소개됐다.
전기차처럼 충전 인프라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서도,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과 효율을 앞세워 “전기차는 부담이고, 내연기관 연비는 아쉽다”는 수요층을 정조준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GV80 위협하는 가격대
결국 승부는 가격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북미 기준 가격은 기본 트림(XLE)이 약 5,900만 원대, 상위 트림(Limited)이 약 6,500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국내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관세·인증·물류·옵션 구성에 따라 체감 가격이 달라지겠지만, 시장에서는 6,000만~7,000만 원대 형성이 거론된다.
이 구간은 싼타페·쏘렌토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보다 소폭 높고, 제네시스 GV80 엔트리 가격대를 아래에서 밀어 올리는 구조가 된다.
즉 “GV80을 정면 타격”이라기보다, 상위 트림까지 올라온 국산 하이브리드 구매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1차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한편 크라운 시그니아가 국내에 실제로 들어온다면 비교 기준은 마력 경쟁보다도 ‘실연비·정숙성·옵션 패키징·브랜드 신뢰’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요가 커진 국내 시장에서 토요타가 준대형급 새 선택지를 꺼내 들 수 있을지, 그리고 가격표가 어느 선에서 찍힐지가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