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라이벌이라더니 “처참한 상황”…폭스바겐 ID.4, 대체 무슨 일이?

폭스바겐 전기차 판매 부진
판매량 급감 생산까지 줄여
美 공장 직원 대거 휴직 조치
Volkswagen ID4 Sales Slump
ID.4 판매량 급감에 생산량 감축 돌입 (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이 테슬라 모델 Y의 강력한 경쟁자로 내세웠던 순수 전기차 ‘ID.4’가 미국 시장에서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2025년 상반기, ID.4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 감소한 것이다.

특히 2분기 미국 내 판매는 무려 65%나 급감하면서, 결국 폭스바겐은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고 오는 10월 말부터는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160명도 일시적 휴직에 들어가게 됐다.

폭스바겐 측은 “시장의 수요에 따라 생산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아닌 유연한 대응이라고 해명했지만, ID.4에 쏟아졌던 초반의 기대감을 떠올리면 상황은 분명 참담하다.

기대 모았던 ‘ID.4’, 왜 실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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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4 판매량 급감에 생산량 감축 돌입 (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 ID.4는 출시 당시 ‘테슬라 모델 Y’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글로벌 브랜드의 신뢰도, 유럽산 감성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이 어우러지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실제 판매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시장에서 ID.4는 약 1만 7천 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도 3만 8천 대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한 수치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공장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 폭스바겐은 채터누가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고, 일부 인력을 휴직시키기로 했다. 휴직 대상자들은 기본 급여의 80%를 지급받고 복리후생은 유지되지만, 현장 분위기는 무겁다.

“수요가 없다”는 뼈아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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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4 판매량 급감에 생산량 감축 돌입 (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 대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D.4 생산량을 줄이는 건 수요에 맞춰 대응하는 결정”이라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숫자는 냉정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ID.4의 미국 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고, 2분기만 보면 65%나 급감했다.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예전처럼 대량 생산을 이어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ID.4의 실패 원인으로 테슬라의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 외에도 소프트웨어 완성도, 충전 인프라, 주행 성능 등에서의 차이를 꼽는다.

남은 건 ‘전기차 전환’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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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4 판매량 급감에 생산량 감축 돌입 (출처-폭스바겐)

한편 ID.4의 부진은 단순히 한 모델의 실패를 넘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생산량을 유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ID.4가 과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