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은행 가기 빡빡한데 “어쩔 수 없는 일”… 금융권 파격 결단 내리자 ‘시끌’

영업시간 단축 논의 본격화
노조, 주 4.5일제 도입 주장
고객 불편 우려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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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 4.5일제 도입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은행 창구 운영시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주 4.5일제 도입을 내걸고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 측은 “금융권이 제도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 불편과 사회적 합의 부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다시 ‘주도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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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 4.5일제 도입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과거 주 5일제를 선도했던 금융권이 이번에도 앞장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노조는 오는 9월 26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주 4.5일제 연내 시범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매년 반복되는 임금 협상 차원을 넘어,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새로운 의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금융노조는 이미 2022년부터 주 4.5일제 도입을 추진해 왔지만, 사회적 여론과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해왔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주 4.5일제를 가급적 빠르게 도입하고 싶다”고 밝히자, 금융노조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첫걸음을 금융권이 내디뎌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열린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주 4.5일제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부담 감수하고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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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 4.5일제 도입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노조는 이 제도가 단순한 근로조건 개선을 넘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초기에는 비판이 따르더라도 누군가는 나서야 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주 5일제 도입 때도 우려가 많았지만 결국 사회가 한 단계 나아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근무시간 단축은 곧바로 창구 운영시간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객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평일 낮 시간에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계층은 더욱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은 이미 점포 축소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제약이 우려된다.

보완책 논의는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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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 4.5일제 도입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은행권은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대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안은 ‘탄력점포’ 운영 확대다. KB국민은행은 ‘9to6 뱅크’, 신한은행은 ‘이브닝플러스’ 등 기존 영업시간 외에도 운영 가능한 점포를 늘리고 있다.

또한, 모바일 뱅킹과 인터넷 뱅킹, AI상담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도 병행 중이다. 고령층을 위한 간편 모드, 대면 보조 서비스 확대 등도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도 우체국, 편의점 등과 연계한 대리점 운영, 사전 예약제 도입, 교대근무제 확대 등 다양한 운영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등은 점포 위치 및 운영시간 정보를 고객이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도 강화하고 있다.

현실은… 기대와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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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 4.5일제 도입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주 4.5일제는 저출생, 내수 침체, 일과 삶의 균형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금융 서비스의 공공성, 특히 취약계층 보호 측면에서 충분한 준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재로서는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기대와 금융 서비스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실제 시행 여부는 노사 협상 결과뿐 아니라 정부, 금융당국, 소비자 단체 등 다양한 주체의 논의 속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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