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먹는 하마는 옛말…2026 SUV 시장 뒤흔든 ‘체급별 최강자’는 누구?

한국 SUV 미국 평정
팰리세이드 1위 등극
하이브리드 기술 압도
Family SUV by weight class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출처-현대차)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서 ‘패밀리 SUV’의 기준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과거 대형 엔진과 넉넉한 공간만이 미덕이었다면, 이제는 고성능 하이브리드와 압도적인 디지털 경험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됐다.

이런 가운데 미 유력 자동차 매체 에드먼즈(Edmunds)가 발표한 ‘2026 체급별 SUV 랭킹’은 이러한 시장의 격변을 그대로 보여준다.

[미드사이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329마력으로 토요타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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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출처-현대차)

가장 큰 이변은 미드사이즈(중형) 3열 부문에서 일어났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전통의 강자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를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비결은 ‘성능’이다. 효율에만 치중한 토요타와 달리, 팰리세이드는 합산 출력 329마력, 최대 토크 46.8kg.m를 내는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에드먼즈는 “팰리세이드는 대가족을 태우고도 경쾌한 가속력을 보여주며, 실내 정숙성은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평했다.

[컴팩트]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영리한 아빠들의 원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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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하이브리드 (출처-기아)

컴팩트 3열 부문에서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도심형 패밀리카’의 교과서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에드먼즈 테스트 결과,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제로백 7.9초의 경쾌한 순발력을 기록하며 육중한 3열 SUV의 한계를 넘어섰다.

또한 리터당 15.7km(국내 복합 연비 기준)에 달하는 압도적 경제성과 10년/10만 마일의 강력한 보증은 “가장 합리적인 패밀리카”라는 수식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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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하이브리드 (출처-기아)

여기에 2026년형부터 적용된 ‘정전식 스티어링 휠(HoD)와 2열 캡틴 시트 적용 시 3열 접근성까지 개선되어, 다자녀 가구의 실질적인 요구를 완벽히 충족했다는 평가다.

[라지] 포드 익스페디션, “24인치 화면과 ‘분할 게이트’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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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페디션 (출처-포드)

풀사이즈급인 라지 SUV 부문에서는 5세대 풀체인지를 거친 포드 익스페디션이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신형의 백미는 대시보드 상단을 가득 채우는 24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다.

단순한 대형화가 아니라,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기판을 앞유리에 가깝게 배치하는 파격적인 설계를 도입했다.

또한, 동급 최초로 도입된 ‘포드 스플릿 게이트(Ford Split Gate)’는 상하로 나누어 열리는 테일게이트 구조를 채택했다. 하단 게이트는 최대 227kg을 견디도록 설계되어 야외 활동 시 성인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벤치로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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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페디션 (출처-포드)

여기에 V6 에코부스트 엔진이 뿜어내는 약 4.3톤(9,600파운드)의 견인 능력은 정통 미국 SUV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증명하며, 첨단 기술과 전통적 강력함을 완벽히 결합했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국내 흥행 돌풍, 이유 있는 근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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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출처-현대차)

한편 이번 랭킹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 불고 있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독주 체제가 단순한 신차 효과가 아님을 입증했다.

하이브리드 종가인 일본 브랜드조차 당황하게 만드는 현대차그룹의 기술적 우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이미 국내 도로를 누비며 상품성을 증명하고 있는 팰리세이드와 쏘렌토가 북미 시장까지 평정함에 따라, 국산 하이브리드 SUV의 글로벌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