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신형 500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반에 가솔린 심장
11월 생산 시작, 5천대 목표
피아트가 공개한 신형 500 하이브리드는 단순한 소형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전기차의 플랫폼 위에 내연기관을 얹은 ‘역설계’ 방식, 클래식한 디자인에 최신 기술을 접목한 실내, 현실적인 가격까지 모두 갖췄다.
특히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경계에서 탄생한 이 차는 유럽 도심형 차량 시장에서 주목받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위에 얹은 하이브리드
피아트가 공개한 신형 500 하이브리드는 2020년 출시된 전기차 전용 모델 ‘500e’의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1.0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최고 출력은 70마력이며, 6단 수동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피아트 측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제약과 높은 차량 가격이 일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판단, 현실적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 플랫폼에 내연기관을 도입한 것은 일종의 ‘역방향 설계’로, 흔치 않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생산은 피아트의 상징적인 공장이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피오리 공장에서 진행된다. 오는 11월부터 양산이 시작되며, 연말까지 5천 대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클래식한 외관, 세련된 실내
신형 500 하이브리드는 세 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기본형 해치백, 조수석 쪽에 작은 뒷문이 추가된 3+1 모델, 그리고 루프를 여닫을 수 있는 카브리오까지 구성됐다.
외관은 피아트 고유의 동글동글한 실루엣과 원형 헤드램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감성과 실용성을 모두 살렸으며 실내는 최신 사양으로 채워졌다.
7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유커넥트5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들어갔다.
안전 사양 역시 눈에 띈다. 긴급 제동 보조, 차선 유지 보조, 교통 표지판 인식 기능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 적용했다.
“작지만 다 있다”…피아트의 반격
소형차 시장에서 피아트 500은 단순한 차량이 아니라 브랜드의 상징이다.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은 그런 500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실용성과 경제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피아트는 이번 신형 500 하이브리드를 통해 ‘전기차냐 내연기관이냐’라는 이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모델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성능과 저렴한 유지비, 친환경 이미지까지 모두 잡으려 한 시도”라며 “전기차냐 내연기관이냐라는 이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형 피아트 500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의 2만1500달러(한화 약 2965만원) 미만 수준을 유지하거나 약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