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에 출발해도 공짜?”…헷갈리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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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출처-한국도로공사)

국토교통부가 2월 15일 자정부터 18일 자정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면서, 서울-부산 왕복 기준 7만 원, 서울-광주 왕복 5만 원을 고스란히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휴게소 94곳과 관광지 66곳이 최대 60% 할인을 제공하고, KTX·SRT 역귀성 할인(최대 50%)까지 더해지면서 교통비 부담 없이 전국 곳곳을 누비는 ‘가성비 여행’의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

설 연휴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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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설 연휴 전체 이동 수요는 2,780만 명, 일 평균 834만 명이 움직일 전망인데 정부는 단순 통행료 면제를 넘어 ‘이동-소비-관광’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린다.

하이패스는 평소처럼 통과하면 “통행료 0원 정상 처리” 음성 안내를 듣게 되며, 일반차로는 통행권만 제출하면 즉시 면제된다.

14일 밤 진입해 15일 새벽 진출하거나, 18일 밤 진입해 19일 새벽 진출해도 면제가 적용돼 경계 시간대 이동도 부담 없다. 교통비 부담이 사라지면서 평소 망설였던 먼 거리 여행지가 현실로 다가온다.

통행료 0원으로 떠나는 설 연휴 숨은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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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출처-국가보훈부)

부산 해운대·감천문화마을, 전주 한옥마을, 경주 불국사, 여수 해상케이블카 등 전국 주요 관광지 66곳이 휴게소 영수증 제시만으로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정부가 인구감소지역 철도 여행상품을 반값으로 할인하면서, 강원·충북·전남 등 지방 소도시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시설도 무료 개방된다. 궁·능·유적지, 국립 미술관, 자연휴양림 등이 설 연휴 기간 무료로 운영돼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지역사랑상품권 4조 원 발행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 상향(7%→10%)까지 더해져, 통행료로 아낀 돈을 지역 맛집과 특산물 구매에 활용하는 ‘알뜰 여행’이 가능하다.

휴게소-관광지 연계로 똑똑한 여행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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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휴게소 (출처-한국도로공사)

이번 정책의 핵심은 ‘휴게소 거점 관광’ 전략이다. 전국 94개 휴게소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인근 관광지에 제시하면 최대 6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휴게소가 단순 휴식 공간을 넘어 여행 거점으로 진화한다.

예를 들어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서 간식을 구매한 뒤 공주 공산성을 방문하면 입장료 할인이 적용되는 식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고속도로와 철도 할인을 동시 시행하면 귀성 수단 선택권이 넓어져 분산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4인 가족 기준 KTX 정액 상품이 9만 9,000원, KTX-이음은 4만 9,000원에 제공되면서 승용차(86.1%) 일변도였던 설 이동 패턴이 다변화될 조짐이다. 휴게소 11곳이 추가 운영되고, 졸음쉼터도 확대 배치돼 장거리 운전 중 충분한 휴식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혼잡 피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여행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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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편 통행료 면제로 교통량이 증가(일 평균 525만 대 → 615만 대 예상)하면서 혼잡 관리가 관건이다. 귀성 피크는 2월 15일(일) 오전, 귀경 피크는 17일(화, 설 당일) 오후로 예상된다. 혼잡을 피하려면 15일 새벽이나 14일 밤에 미리 출발하거나, 귀경은 18일 이른 아침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국토부는 교통혼잡 예상 242개 구간을 집중 관리하고, 69개 구간 294㎞에서 갓길 차로를 운영한다. 경부선 양재~신탄진 구간은 버스 전용 차로 운영 시간이 연장돼 대중교통 이용 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도로결빙과 교통량 증가로 사고 위험이 높아지므로, 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휴식하고 차량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필수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통행료 면제 조치는 민생 교통비 부담을 경감하고 편안한 귀성·귀경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전한 운전으로 즐거운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