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LPG 셀프 충전 가능
인건비 부담으로 운영시간 단축
안전설비 갖춘 곳부터 단계적 허용
“밤에 충전하려 해도 할 수가 없어요. 충전소 문이 닫혔더라고요.”
운전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문을 닫는 LPG 충전소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1952곳이던 LPG 충전소는 지난해 1863곳으로 줄었다. 인건비 부담 등으로 운영을 줄이는 곳이 늘어난 탓이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LPG 차량 운전자도 일반 주유소처럼 ‘셀프 충전’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젠 셀프로 충전”…11월 28일부터 시행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18일, LPG 충전소의 직접 충전을 허용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총 9건의 규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경영난에 시달리는 충전소 운영자들의 부담을 덜고, 운전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LPG 충전은 반드시 직원이 직접 진행해야 했다. 휘발유나 경유 차량과는 달리, 셀프 충전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과 야간 운영 부담으로 인해 많은 충전소가 문을 닫거나 운영 시간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1월 28일부터 안전설비를 갖춘 LPG 충전소에 한해 운전자가 직접 충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충전이 가능해져, 충전소 이용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건비 부담이 낮아지면서 경영난에 허덕이는 충전소들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LPG 차량은 휘발유나 경유 차량에 비해 유해 배출물질이 적기 때문에, 충전 편의성이 개선되면 친환경 차량 수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친환경·고령사회 대비…규제 완화 속도 낸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개선안을 두고 “친환경, 저탄소, 고령친화 산업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경쟁을 가로막던 규제를 우선적으로 손봤다”고 설명했다.
9건의 개선 과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공정위는 하반기 중에도 각 부처와 협의해 추가 규제 개선 과제를 마련한 뒤, 연말에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경쟁을 막던 규제가 줄어들고, 기존 사업자뿐 아니라 신사업자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묶여있던 충전소 규제의 해제로 인해 운전자들의 실질적인 불편 해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