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겨냥한 모델YL 공개
6인승에 휠베이스 179mm 연장
더 크고 더 멀리 가는 전략 모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고전이 심상치 않다. 올해 2분기 중국에서 12만9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7% 감소한 수치다.
1월부터 7월까지 모델Y의 중국 내 누적 소매 판매량도 20만22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15% 떨어졌다. 7개월 중 다섯 달에서 판매가 감소한 충격적인 결과다.
여기에 샤오미 신차 YU7을 비롯한 토종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마침내 반격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모델Y의 하락세, 모델YL로 막을 수 있을까
테슬라는 최근 자사의 중국 공식 웨이보 계정에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모델YL’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 모델은 기존 모델Y를 기반으로 한 6인승 전기 SUV로, 전장 4976mm, 휠베이스 3040mm 등 차체 크기를 대폭 키워 실내 공간을 넓혔다.
여기에 후륜 198kW, 전륜 142kW의 듀얼 모터 시스템과 LG에너지솔루션의 82.0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중국 CLTC 기준으로 최대 751km 주행이 가능하다. 성능뿐 아니라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한 구성으로 중국 내 수요 변화에 맞춘 모습이다.
모델YL은 가을 출시가 유력하며, 공식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기존 모델Y보다 소폭 높은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 현지 언론은 가격이 약 40만 위안(한화 약 77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판매량 11.7% 감소…패밀리 SUV로 만회 노린다
테슬라가 이 같은 신차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분명하다. 중국 내 테슬라 차량 판매는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중국 내 테슬라 판매량은 12만9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 하락했다.
특히,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모델Y 판매량은 20만2257대로, 전년보다 17.15%나 줄었다. 7개월 중 다섯 달에서 판매가 줄었다는 점은 단순한 ‘일시적 부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2021년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 생산을 시작한 이후 빠르게 점유율을 넓혔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샤오미의 ‘YU7’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현지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니오·리오토와의 정면 승부
한편 업계는 모델YL이 테슬라의 중국 내 입지를 되찾기 위한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장거리 주행 성능은 물론, 가족 중심 수요에 최적화된 구성은 현지 소비자 공략에 유리한 요소다.
특히, 니오·리오토 등 중국 브랜드들이 고급 전기 SUV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델YL은 이들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테슬라 측은 아직 공식 출시일이나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차량 외관과 주행 영상이 잇달아 포착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일부 차량이 이미 중국 내 서비스센터에 도착한 사실도 확인됐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모델YL은 테슬라가 중국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낸 첫 전략 SUV”라며 “단순히 판매 부진을 만회하는 수준을 넘어, 다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