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보다 무려 두 배나 더 벌었다”… 33년 천하 가볍게 무너뜨린 ‘이 기업’, 대체 어디길래

SK하이닉스, 2분기 수익서 삼성 제쳐
고수익 HBM 전략이 실적 격차 만들었다
반도체 시장 경쟁 구도 변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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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가 줄곧 1위를 지켜온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실적 면에서 앞서며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2025년 2분기,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두 배 이상 앞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실적은 단기적인 이변이 아니라,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 전략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부가 메모리 제품인 HBM에 집중해 빠르게 수익 구조를 개선한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차세대 제품 대응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HBM으로 ‘수익률 왕국’ 만든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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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22조 2천320억 원, 영업이익 9조 2천12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40%를 넘기며 회사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의 중심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있다. 전체 D램 출하량에서 HBM 비중은 10%대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HBM 제품에서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HBM은 고성능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메모리로, 같은 용량 기준 단가는 일반 D램보다 4배 이상 비싸다고 추정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부가 제품인 HBM3E 12단의 비중을 2분기에 절반 이상으로 높였고, 올 하반기에는 8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HBM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이 실적에 직접 반영됐다”며 “AI 수요 확대 국면에서 SK하이닉스가 시장 기회를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다각화 구조 속 수익성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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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는 같은 분기 매출 74조 5천억 원, 영업이익 4조 6천76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여전히 SK하이닉스를 크게 앞섰지만, 수익성에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영업이익은 4천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HBM 시장 대응에서도 SK하이닉스에 밀렸다. 삼성전자의 HBM3E는 아직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품질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와 파운드리, 비메모리 사업의 적자도 실적에 부담이 됐다.

스마트폰, 가전 등 완제품 부문은 매출은 크지만 영업이익률이 낮아, SK하이닉스와 같은 고수익 구조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완판’ HBM, 내년에도 SK하이닉스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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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SK하이닉스는 HBM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생산 물량은 이미 완판됐고, 내년 물량도 계약이 진행 중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차세대 제품인 HBM4 12단 양산을 목표로 성능 최적화 작업에 돌입했다. AI 반도체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 아마존 등 다양한 고객 확보가 이뤄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중국용 AI 칩 ‘H20e’의 공급 재개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 제품에 들어가는 HBM3E 8단은 현재 SK하이닉스만 공급 중이며, 미국의 수출 통제가 완화될 경우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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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SK하이닉스 측은 실적 발표 후 “HBM 수요는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생산 능력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하이닉스가 AI 확산에 맞춰 HBM 중심의 고수익 구조를 앞세워 반도체 시장 경쟁에서 한발 앞선 반면, 삼성전자는 다변화된 사업 구조와 반도체 부문의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에서 밀렸다.

삼성전자가 HBM 품질 개선과 파운드리 회복을 통해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가 앞으로 반도체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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