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준 2,900만 원대부터 구매 가능
국내 최초 측면 슬라이딩 휠체어 탑승
알루미늄 데크 적용으로 내구·경량화 확보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아온 PBV(Platform Beyond Vehicle) 전략이 드디어 시장에 그 실체를 드러냈다.
기아는 28일, 교통약자를 위한 WAV,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한 오픈베드, 그리고 특장차 업체를 위한 도너모델 등 PV5 시리즈 3종의 본격적인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가 2,900만 원대(오픈베드 베이직 스탠다드 기준)까지 낮아지면서, 기존 1톤 소형 상용차 시장의 강력한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나섰다.
“인도에서 바로 탄다” 국내 최초 측면 슬라이딩의 마법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은 이동 약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PV5 WAV’다. 이 모델은 국내 전기차 최초로 측면 출입 방식을 채택해 교통약자의 이동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꿨다.
기존 특장차들이 후면 탑승 방식을 사용해 휠체어 승객이 차도로 내려가야 했던 위험천만한 상황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775mm에 달하는 넓은 측면 개구폭과 2단 수동식 슬로프를 결합해 인도에서 즉시 탑승이 가능하다.
여기에 슬로프를 바닥 아래 수납할 수 있는 인플로어 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 활용도까지 챙겼다. 이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기아가 지향하는 ‘보편적 이동권’의 가치를 실현한 결과물이다.
알루미늄 데크와 ADAS의 만남… 상용차의 승용화 선언
소상공인과 물류 업체를 정조준한 ‘PV5 오픈베드’는 기존 소형 화물차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부식과 편의성 문제를 정면 돌파했다.
적재함 게이트에 가볍고 부식에 강한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사용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한편, 내구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승용차급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 탑재해 ‘화물차는 불편하다’는 편견을 깼다.
소상공인과 차상위 계층 지원금까지 더해질 경우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져, 도심 물류 현장의 주역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장차 업체와 함께 간다” 도너모델이 만드는 PBV 생태계
한편 기아 PBV 전략의 백미는 특장차 제작 업체를 위한 ‘패신저 도너모델’에 있다. 기아는 컨버전 업체들이 불필요한 시트를 탈거하고 폐기하는 낭비를 줄이기 위해, 아예 2·3열 시트가 없는 상태로 출고하는 도너모델을 기획했다.
특히 전용 전장 연결 부품인 ‘조인트 블록’과 차량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PIM 제어기’를 기본 적용해 외부 업체가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개조 작업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모델들은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의 이동 자유를 보장하고, 컨버전 업체와의 진정한 상생을 실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며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PBV의 정의 아래,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