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2조·영업익 336% 폭증 3년 연속 흑자
자금난 딛고 11년 만에 ‘수출 7만 대’ 신기록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무쏘 중심 라인업 재편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 회생 절차와 자금난으로 인해 임직원들의 급여조차 제때 지급하지 못했던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이하 KGM)로 간판을 바꾼 뒤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KGM은 28일 발표한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조 2,433억 원, 영업이익 5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336% 폭증한 수치로, 2023년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확고히 굳혔다.
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4조 원 시대를 열며, 한때 ‘청산 가치가 더 높다’는 비아냥을 듣던 과거의 상처를 완전히 씻어냈다.
내수 절벽 뚫은 ‘수출 7만 대’의 기적… 11년 만의 대기록
KGM의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내수 시장의 부진을 글로벌 시장에서 완벽히 상쇄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14.4%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수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7만 286대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유럽과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KGM 브랜드의 인지도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인 등 유럽 관용차 시장 공략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과거 내수 의존도가 높았던 쌍용차 시절의 한계를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수출 주도형 SUV 전문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쏘의 부활과 토레스의 진화… 수익성 개선의 일등 공신
이러한 ‘부도 위기 탈출’의 중심에는 KGM의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무쏘’의 이름을 계승한 픽업 모델들과 ‘토레스’ 시리즈가 투톱 체제로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본격 투입된 신형 무쏘(Q300)는 픽업트럭 특유의 실용성에 첨단 편의 사양을 입혀 고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무쏘 EV 등 친환경 라인업의 확대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단순한 판매량 증대를 넘어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이 336%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어냈다.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 완성” 2026년 공격적 행보 예고
한편 쌍용자동차 시절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SUV 명가’가 KG모빌리티로 전환한 이후 다시금 부활의 날갯짓을 펴며, 국내 자동차 산업계에 ‘위기 극복의 아이콘’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KGM은 이번 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2026년을 글로벌 시장 재편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곽재선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신형 무쏘를 국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KGM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모델 론칭을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