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CLA 전기차
58kWh LFP 배터리 탑재 전망
올해 하반기 공식 공개 예정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하반기 공식 공개될 예정인 신형 CLA 전기차 기본형 모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저가형 전기차에 주로 쓰이며, 주행거리는 짧지만 안전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대중차 브랜드에서 선호해 왔다.
하지만 벤츠는 이번 CLA 전기차에 이 배터리를 장착하면서도 주행거리, 디자인, 성능 면에서 모두 ‘벤츠다운’ 완성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고성능 LFP 배터리, 벤츠의 새로운 실험

신형 CLA 전기차는 전기 세단과 슈팅브레이크 모델 두 가지로, 58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각각 550km, 520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초급속 충전 기능으로 단 10분 충전만으로도 무려 2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출력 역시 만만치 않다. 싱글 모터 기반 후륜구동 방식이며, 최고출력은 218마력~최대 231마력 사이로 설정될 예정이다. 이는 실용성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구성으로, 기존 LFP 배터리 차량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시도라 할 수 있다.

벤츠가 채택한 플랫폼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CLA 전기차는 벤츠의 차세대 플랫폼인 MMA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되며, 이는 향후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확장에도 유리한 구조다.
프리미엄 전기차의 외관과 내부 사양

신형 CLA는 지난 3월 선보인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크기와 디자인 모두에서 변화를 줬다. 전장은 4722mm, 휠베이스는 2789mm로 커졌고, 공기저항계수는 0.21Cd로 이전보다 향상된 효율성을 보인다.
외관에서는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 라이팅 그릴이 전면에 자리 잡았고, 실내는 최신 사양으로 가득 채워졌다. 기본형에도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상위 트림과의 차별화가 크지 않다.
상위 모델의 경우, 85kWh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 792km(WLTP 기준)를 확보했다. 또 다른 선택지인 1.5리터 가솔린 터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88마력을 제공한다.
국내 출시도 초읽기…시장 반응 주목

한편 현재 신형 CLA는 유럽 일부 시장에서 먼저 출시돼 호응을 얻고 있으며, 벤츠 측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 시장 출시도 예정돼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벤츠가 LFP 배터리를 선택한 것은 단순한 원가 절감 차원이 아니라, 충전 속도와 안전성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고성능과 합리적인 효율성을 겸비한 전기차 시장의 새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신형 CLA는 벤츠의 단순한 ‘전기차 전환’을 넘어, 어떻게 브랜드의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