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반값도 안 하네”…감가상각 직격탄 맞고 가성비 1위 됐다는 준대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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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출처-KG모빌리티)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이례적인 가격 역전 현상이 포착됐다. KGM(구 쌍용자동차)의 준대형 SUV ‘G4 렉스턴’이 신차 출시 9년 만에 가격이 62% 급락하면서 가성비 차량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최상급 헤리티지 트림이 4,335만원으로 출시했지만, 2026년 2월 현재 동일 연식 매물은 1,250만~1,65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이는 신차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실사용자 만족도는 오히려 높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평가에서 8.6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거주성 부문에서는 만점인 9점을 받았다.

7인승 구성에 대용량 트렁크 공간을 갖춘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이 입증된 셈이다. 여기에 현재 중고차 시장에는 약2,000~2,300대의 렉스턴 매물이 유통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신차 프리미엄 붕괴, 중고차 시장 재편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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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출처-KG모빌리티)

G4 렉스턴의 가격 급락은 단순한 중고차 시세 하락이 아니다. 국내 준대형 SUV 시장에서 신차 가격 프리미엄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는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2017년 출시 당시 럭셔리 트림이 3,400만원, 최상급 헤리티지가 4,335만원에 책정됐지만, 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3,800만~5,000만원대)나 기아 모하비(4,000만원대)와 경쟁하기엔 브랜드 파워가 약했다.

여기에 KGM으로의 사명 변경과 경영 불안이 겹치며 중고차 가치는 더욱 빠르게 하락했다. 2018년식 4WD 프라임 트림은 주행거리 11만km, 사고 이력이 있는 경우 960만원까지 떨어진 사례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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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출처-KG모빌리티)

반면 정상 매물의 경우 2017년식 럭셔리 2WD가 1,300만원, 최상급 헤리티지 4WD가 1,650만원 선에서 형성되며, 1천만원대 중반에서 준대형 SUV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프레임 바디의 양날의 검, 견고함과 승차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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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출처-KG모빌리티)

렉스턴의 가장 큰 기술적 차별점은 ‘보디 온 프레임(프레임 바디)’ 구조다. 기아 모하비는 단종됐고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모노코크 방식을 사용한 것과 달리, 렉스턴은 차체와 프레임이 분리된 전통적 SUV 설계를 고수했다.

이는 구조적 견고함과 충돌 안전성에서 장점을 보인다. 실제 오너들은 “안정감이 뛰어나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고, 트레일러 견인이나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구조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 구조는 도심 주행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프레임 바디 특유의 무게감으로 인해 모노코크 SUV 대비 승차감이 떨어지며, 노면 충격 흡수가 낮고 보디 롤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일부 사용자로부터 제기됐다.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준수한 연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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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출처-KG모빌리티)

한편 렉스턴의 파워트레인은 출시 시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초기 모델(~2019년)은 2.2리터 디젤 터보 엔진에 187마력, 43.0kg·m 토크를 발휘하며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2020년 나온 올뉴 모델은 202마력, 45.0kg·m로 성능이 개선됐고 변속기도 8단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복합연비는 10.1~10.5km/L 수준으로,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준수한 편이며 디젤 엔진임에도 가솔린급 정숙성을 자랑한다.

다만 프레임 바디 특성상 범프 구간에서 충격이 직접 전달되는 느낌은 피할 수 없는 부분으로 도심형 승차감을 원한다면 팰리세이드를 견고함과 내구성을 우선한다면 렉스턴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