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바겐 누적 생산 60만대 돌파
1979년 출시 후 디자인 불변
연예인도 즐겨 찾는 인기 모델

자동차 업계에서 디자인이 수시로 바뀌는 게 당연한 상황인데 거의 반세기 동안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차량이 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모델 G클래스 일명 ‘지바겐’이다.
그런데 이 고집스러운 디자인이 오히려 성공 비결이 됐다. 최근 누적 생산 6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최고의 오프로드 차량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 같은 연예인들도 첫 차로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변하지 않는 상징적 디자인

G클래스는 1979년 첫 출시 이후 사각형 차체, 원형 헤드램프, 노출형 스페어타이어, 사이드 힌지식 리어도어 등 특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사다리형 프레임과 100% 잠금식 디퍼렌셜, 사륜구동 구조 역시 변함없다.
초기에는 짧고 긴 휠베이스 버전, 컨버터블, 스테이션 왜건 등 다양한 형태로 나왔으나, 이후 승용차에 준하는 편의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진화했다. 덕분에 S클래스, E클래스와 함께 벤츠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생산된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또한 벤츠는 기념 한정판도 꾸준히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50만 대 생산 기념 모델의 인기를 잇는 ‘에디션 스트롱거 댄 더 1980s’를 출시했다.

여기에 2019년부터는 맞춤 제작 프로그램 ‘마누팍투어’를 도입해 개인 취향을 반영한 사양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올해부터는 최대 2만 가지 색상 조합이 가능해졌다.
스타들도 반한 지바겐

최근에는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가수 이미주가 유튜브 채널에서 2억5000만원대 벤츠 AMG G63을 첫 차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미주는 “운전면허를 따기가 귀찮았는데 차를 먼저 예약하면 내가 따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약을 걸어놨다”며 “사람들이 이 차가 예쁘다고 해서 선택했다”고 구매 이유를 설명했다.
G클래스는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G클래스(AMG 포함)는 2,074대가 판매됐다.

특히 AMG G63은 4.0ℓ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9단 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6.7㎏f·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5.6㎞/L로, 강력한 주행 성능과 오프로더의 거친 매력을 동시에 갖췄다.
한편 G클래스는 현재 국내에서 디젤 모델 G 450d, 고성능 AMG G 63, 전동화 G 580이 판매 중이며, 가격은 1억 8,760만 원부터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디자인과 독보적인 성능 덕분에 여전히 ‘꿈의 차’로 불리고 있다.